19 일출(55) 만복대6
2019년 8월 17일(토) 지리산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오랜만에 만복대 일출 출사 갔다.

오늘은 일행이 많다.
진해에서 넘어 온 ‘루스’님과 출발하여 서진주IC 부근 공용주차장에서 만난 거제 ‘창민’님과 지인 분, 진주 ‘이수갑’님과 지인 분, 모두 6명이다.

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정령치에 도착하니 3시 35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토욜이라 그런지 주차된 차들이 아주 많다.
캠핑카가 두어 대 보이는 것으로 봐서 피서온 차량도 많은 것 같다.
벌써 만복대 출사 가는 랜턴 불빛이 몇 보인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한 점도 없다.
정령치에서 내려다보이는 달궁계곡 상류 지계곡(언양골)에 안개가 전혀 없다.
(이 언양골이 만복대 정상에서 보면 정상 바로 아래 동쪽 방향으로 있기에 안개가 들어차야 멋진 운해경이 연출된다)
예보를 바탕으로 예측한 상황과는 너무 달라 당황했다.

노고단 쪽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도사’님과 친구이신 진주 ‘수갑’님이 도사님과 통화를 하신다.
도사님이 노고단 출사길에 구례 쪽에 안개가 피지 않아 출사 포기하고 되돌아간다고 한다.

노고단에 가도 비슷한 상황일거라 짐작된다.
맥이 빠지지만 만복대로 오르기로 한다.
만복대 오름길 중간 전망바위에 서도 안개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만복대 정상에 가니 출사 온 사진가들이 많다.
얼핏 봐도 우리 일행 포함하여 20명은 되어 보인다.

만복대 출사 온 이후 가장 많은 사진가들을 본다.
서울 등 멀리서 출사오신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모두들 실망하는 기색에 역력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운해는커녕 박무조차 피지 않은 골짜기, 야생화도 억새도 없는 근경. 폭망이다.
빛만 좋은 일출경이다.

인증샷만 찍고 하산해야 했다.

<여명>
<일출>
<서쪽 하늘> 음력 열이레 둥근 달이 일출 시각에 서쪽으로 지고 있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8/18 08:34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2)
19 영농일지(13) 풀매기3
세 번째 논두렁 를 마쳤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첫날 / 2019년 8월 12일(월)

아내와 일출 시각 무렵에 논에 도착했다.
아내는 농수로 쪽 콩 심은 논두렁 풀을 매고 나는 과수원 쪽 논두렁 풀을 매야 한다.
아내는 풀을 매기 시작하고 나는 일출이 볼만하여 일출 촬영을 했다.
구름 많은 날씨지만 기온이 높아 땀이 많이 나 옷을 푹 적신다.
풀매기 시작한 지 2시간 조금 지났을 때 아내가 먼저 풀매기를 마쳤다.
내가 매는 과수원 쪽 논두렁이 훨씬 더 길어 나는 아직 남았다.

<아내가 매야할 농수로 쪽 콩 심은 논두렁의 무성한 풀>
<깨끗하게 풀을 맨 모습>
<반대쪽에서 본 모습>
<내가 매야할 과수원 쪽 논두렁의 무성한 풀>
<깨끗하게 풀을 맨 모습> 옆 과수원에는 풀약을 쳐서 풀이 누렇게 말라 죽었다.
내가 풀매기를 계속하는 동안 아내는 듬성듬성 보이는 피를 뽑기 위해 논으로 들어간다.
내가 그냥 둬도 된다고 고함치며 말렸지만 막무가내 들어간다.

내가 속도를 내어 풀매기를 마치고 피사리 하는 아내 사진을 찍었다.
촬영하면서 이제 그만하고 나오라고 종용한다.

그래도 눈에 띄는 피를 그냥 둘 수 없는지 알았다고 하면서도 계속 피를 뽑는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아내를 더 볼 수 없어 강요하여 끝내게 했다.

아직 피가 드문드문 보이기는 하지만 벼 성장이나 수확에 별 지장은 없다.
곧 벼 이삭이 피기 시작하면 논에는 더 들어갈 수도 없다.

05시 50분부터 09시 20분까지 3시간 30분 일했다.

<피사리 하는 아내>
<'피'가 보이나요?>클릭!해서 보면 벼와는 다르게 뾰족하게 올라와 눈에 띄는 피 / 어릴 때는 구별이 쉽지 않지만 크면 구분하기가 쉽다
<피사리 하는 아내>
<뽑은 피를 논두렁 쪽으로 던지기>
둘째날 / 2019년 8월 16일(금)

출사와 태풍으로 미루어 둔 배수로 쪽 논두렁 풀매기 하러 갔다.
오늘은 아내가 할 일이 없어 나 혼자 갔다.

일출 사진 몇 컷 찍고 나서 풀매기를 시작했다.
베수로 쪽 논두렁은 넓은 편이라 한꺼번에 꼼꼼하게 매기 시작하면 너무 힘들다.
논두렁을 반으로 나누어 배수로 쪽 풀은 최대한 뿌리 가까이 낫으로 쳐서 넘겼다.
이렇게 하면 일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렇게 반을 다 마치고 남은 벼 쪽 논두렁의 풀은 꼼꼼하게 뿌리까지 매 나간다.
긴 풀은 낫 끝으로 뿌리까지 베고 막 올라오는 작은 풀들은 낫 등으로 쓱쓱 긁어가며 맨다.

기온이 높았으나 다행히 구름이 해를 가려 일하기가 한결 나았다.
나중에 서서히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비칠 때는 배수로 건너편 논의 연잎이 무성하여 햇볕을 덜 받고 일할 수 있어 좋았다.

풀매기를 끝내고 인증샷 찍으며 깔끔해진 논두렁을 바라보니 속이 션~하다.
비록 힘든 풀매기였지만 끝내고 느끼는 가슴 확 트이는 시원함과 뿌듯함도 내겐 소확행 중의 하나다.

이제 논두렁 풀매기는 '처서' 지나고 한 번 더 매면 끝난다.
'처서' 지나고 9월에 들면 풀도 거의 자라지 않는다.

05시 50분부터 08시 20분까지 2시간 30분 일했다.  

<풀매기 전의 풀이 무성하게 자란 배수로 쪽 논두렁 모습>
<풀을 다 매고 난 뒤의 깔끔해진 논두렁 모습>
<드디어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 / 이렇게 기쁠 수가!>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8/16 11:51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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