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일출(91) 왕의강
2017년 12월 9일(토) 지리산 왕시루봉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모두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왕의강 포인트 일출각이 섬진강 쪽으로 많이 돌아올 때입니다.
일기예보의 기상상황이 썩 좋진 않지만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심정으로 출사길에 나섰습니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짜 왕시루봉 표지석이 있는 헬기장에 오르니 상고대가 보입니다.
그러나 기뻐할 새도 없이 주변은 짙은 안개에 막혀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구름도 아쉬운데 안개까지 자욱하니 기가 팍 꺾입니다.
그래도 실날같은 희망을 꿈꾸며 왕시루봉 포인트로 오릅니다.
싸락눈까지 내립니다.
기상상황이 점점 더 나빠집니다.

포인트에 섭니다.
상고대는 아래보다 더 화려하게 피었는데 사방이 안개에 막혔습니다.
'왕의강'은커녕 발 아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이 쉽게 열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품은채 기다립니다.

눈은 계속 내리고 안개는 걷힐 기미가 없습니다.
9시가 다되어가는 시각에 일말의 기대감마저 내려놓고 하산을 결정합니다.

아쉬움에 선교자 유적지로 가서 별장 설경을 담습니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사흘 전 노고단에 이어 2연타 쪽박입니다.
그래도 왕의강 일출 출사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안개에 막힌 왕의강 포인트> 보이진 않아도 저 멀리 아래엔 섬진강이 도도히 흐르겠지...
<선교사 별장 가는 길>
<별장 건물> 일명 '서머프집'
<별장 건물>
<별장 건물> 일명 'A텐트'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은
1920년대 호남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미국 등 서양 선교사들이 노고단 인근에 수양관 56채를 지었다.
1936년 구약성서를 한글로 번역하기도 했던 곳이지만 일제 강탈로 훼손됐다.
6·25전쟁과 태풍 등으로 수양관 대부분이 망가졌다.

터만 남다시피 한 곳을 휴 린튼(한국명 인휴ㆍ1926~1984) 선교사가 1962년부터 노고단에서 약간 떨어진 왕시루봉 일대에 수양관을 다시 지었다.
현재 집 10채와 교회 1채, 창고 1채 등 12채가 남아 있다.
재한 선교사 가문 4대손인 인요한 교수(연세대)가 사재를 들여 이들 12채를 관리해 왔다.
/ '다음' 검색

<예배당 건물>
<선교사 휴양지에서 나오는 길> 상고대는 화려한데...ㅠㅠ
<가짜 왕시루봉 표지석> '신아'님
- 선교사 별장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A텐트' 건물이 변해온 모습 -

1. 2006년 1월
2. 2011년 11월
3. 2014년 5월
4. 2017년 12월 현재 / 말끔하게 수리한 모습이 역력하다
상고대 핀 아름다운 날에 포인트에 섰음에도 '왕의강'을 보지 못한 갑갑한 마음에 지난해 11월에 찍은 '왕의강' 일출사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7/12/10 20:16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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