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지리산(5) 오봉
1. 산행일자 : 2010년 2월 7일(일) 산행 날씨 : 대체로 맑다 조금 흐려짐

2. 산행코스 : 오봉마을→사립재→새봉→독바위→새봉→새재→오봉마을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준비물

  (1) 기본장비 : 40L배낭, 등산복, 등산화, 모자, 스틱, 장갑, 수건, 여분양말, 아이젠, 약품백, 다용도칼, 헤드랜턴, 고도겸용시계, 윈드자켓, 디지털 카메라, 지도, 1.0L 물통, 2단 보온팩, 보온병 

  (2) 식량 및 간식 : 삼각김밥, 샌드위치, 밀감, 커피 

5. 산행시각 안내

 05:45 진해 출발-서마산IC-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생초IC

 07:35 산청군 금서면 오봉마을 도착

 07:50 산행 시작

 08:15 독가

 09:25 사립재

 10:05 새봉 - 휴식

 10:20 새봉 출발

 10:50 진주독바위

 11:35 새봉

 12:15 헬기장

 12:40 새재 - 식사

 13:00 식사 후 출발

 13:45 임도 만남

 14:25 오봉마을 - 산행 마침  <산행시간 6시간 35분>

 14:30 신흥마을 출발

 16:40 진해 도착 <차량운행거리 왕복 270km>

6. 산행기 

「맞춤 산행」


 방학이 끝나고 개학 한 1~2주는 몸이 많이 무겁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보기보다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퇴근해 오면 축 늘어질 때가 많습니다. 개학 첫 주말 산행이라 짧은 코스를 물색하다 2년 만에 오봉마을 원점회기를 결정합니다. 오봉마을-베틀재-군계능선-새봉-외고개-오봉마을 코스입니다.


 오봉마을에 도착하니 그새 전원주택이 한두 채 더 생겼고 도로도 포장구간이 늘었습니다. 마을 끝에서 오른쪽 능선에 보이는 소나무 숲으로 가면 베틀재로 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오봉산장을 지나다 갑자기 사립재 가기 위해 되돌아섭니다. 베틀재 구간은 오봉마을 기점으로 두 번의 연속산행을 했기에 오랜만에 사립재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지리입문 시절 걷던 길이라 그런지 정감 가는 길입니다. 근 5년 만에 걸어봅니다.


<새봉에서 본 반야봉>  오른쪽 뒤는 만복대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보세요

 오봉민박집 앞을 지나 임도를 끝까지 따라가면 계곡 앞에서 끝나고 물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길은 잘 다듬어져 있어 뚜렷하고 완만한 오름길이라 힘도 적게 들여 오를 수 있습니다. 주변 고로쇠나무에 수액 채취를 위해 하얀 비닐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한 그루에 두세 개, 많게는 7개까지 달렸습니다. 수액을 저렇게 많이 빼내면 나무가 견딜 수 있을까 염려됩니다. 지리산길에서 사립재 가는 길만큼 고뢰쇠 수액채취용 비닐주머니가 많이 달린 곳도 드물 정도입니다. 후반부 너덜구간은 길이 좀 애매한 곳도 있지만 표지기를 잘 살피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고개 들면 바라보이는 하늘금의 사립재를 향해 오르면 됩니다.  


<오봉마을 입구>  오른쪽으로 가면 오봉마을 / 왼쪽 포장길은 날머리
<사립재 들머리> 오봉민박 앞을 지나는 길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됨>
<독가> 볼 때마다 문이 잡겨있다.
<만행> 고로쇠나무 한 그루에 흡혈용 비닐 7개를 매달았다.(나무 뒤쪽에도 있음)
<너덜구간> 사립재 가는 길은 매우 잘 다듬어져 뚜렷하나 후반 너덜구간에서는 잘 살펴야 한다.
<사립재를 앞두고>
  사립재는 표지기 몇 개 달린 것 외에는 특별한 표징이 없습니다. 다만 이 부근 산길을 지나다 보면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립재에 올라서 오른쪽은 상내봉 삼거리로 가서 군계능선이나 벽송능선으로 갈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새봉으로 가서 새재나 진주독바위로 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왼쪽 길을 이어갑니다. 새봉 가는 길은 잡목 사이로 난 길입니다. 새봉 도착 전 갑자기 표지기가 많이 붙은 지점은 오른쪽 사면을 돌아 새봉을 우회하여 독바위로 가는 길 들머리입니다. 길이 뚜렷하지 않지만 드문드문 달린 표지기와 길 흔적을 쫓으면 갈 수 있습니다.


 새봉 바로 코 밑에서 정상 오를 때는 세 군데로 오를 수 있는데 왼쪽과 가운데로 오르면 힘이 많이 듭니다. 맨 오른쪽 바위틈으로 올라야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새봉 정상이라 해봐야 한 명 앉을 수 있는 바위 하나뿐입니다. 정상 조망은 나무에 가려 반야봉 쪽과 허공달골 방향만 제대로 조망됩니다. 퍼질러 앉아 쉬어 갑니다.


<새봉 가는 길에 갑자기 표지기가 많이 보이는 곳이 새봉 우회하여 독바위 쪽으로 가는 길 들머리>
<새봉에서 본 반야봉>
<새봉에서 본 상내봉> 사진 앞쪽 능선 가운데가 사립재/ 가운데 상내봉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벽송사능선-오른쪽으로 군계능선
  사립재로 올라와 시간이 단축되어 진주독바위 갔다 오기로 마음먹습니다. 독바위 가는 산죽 구간에 눈이 얼어붙어 아이젠을 찹니다. 직벽 구간에 밧줄이 없어 오르기가 마땅찮은데 왼쪽으로 새 길을 냈습니다. 나무 가지 부여잡고 낑낑대며 오릅니다. 공단에서 아무리 비지정 산길이라지만 위험구간의 밧줄은 왜 잘라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욕 나옵니다.

 독바위 밑에서 배낭 내리고 밧줄 잡고 독바위에 오릅니다. 사위조망이 시원하니 가슴이 탁 트이는 곳입니다. 합장하고 기원합니다. 조개골 얼음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주변 숲의 속살이 다 드러납니다. 멧돼지 아니라 산토끼라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다시 새봉으로 돌아갑니다. 아까 그 직벽 구간에 서니 또 깝깝합니다. 이젠 벌벌 떨며 내려섭니다. 또 욕 나옵니다. 새봉 지나고 새재 쪽 능선길은 초반 암봉 내림길이 연속되는데 밧줄 없는 곳은 조금 신경 쓰입니다. 그렇다고 많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큰 무리 없이 내려서는데 동행이 있다면 더 문제없습니다. 이후 중간의 암봉은 크게 오른쪽 아래로 우회하게 됩니다. 나머지 구간은 새재 까지 일사천리입니다.


<진주독바위 가는 길> 산죽 사잇길에 눈이 얼어 아이젠을 차야했다
<독바위 가는 길의 직벽구간> 밧줄이 없어 사진 왼쪽 끝부분으로 올라야 한다./ 보기보다는 오르내리기가 좀 까다롭다
<가다가 당겨본 독바위>
<진주독바위에 올라 내려다 본 허공달골>
<왼쪽의 새봉과 오른쪽으로 뻗은 가야할 능선>
<독바위에서 본 하봉방면> 사진 가운데쯤 쑥밭재
<독바위에서 본 조개골> 사진 왼쪽 끝에 윗새재마을
<빛나는 조개골> 조개골에 언 얼음이 햇빛에 빛난다
<다시 새봉을 지나며> 왼쪽 뒤가 새봉 정상
<초반 밧줄 구간> 새봉에서 새재 가는 능선길 초반은 밧줄 구간을 연이어 지난다.
<가야할 능선>
<헬기장> 왼쪽길을 따라야 한다.
<전망바위에서 본 오봉마을(가운데 아래)> 오른쪽 왕등재 / 뒷쪽 가운데가 왕산과 필봉산이다.
<조개골 상공을 나는 독수리> 지리산에서 독수리는 처음 보았다. 4~5마리가 있었다.
 새재 내려서기 전 바위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집 앞 슈퍼에서 산 삼각김밥과 샌드위치입니다. 점심 먹다 보니 하늘에 독수리가 떴습니다. 처음엔 웬 까마귀가 저리 큰가하고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 독수립니다. 지리산에서 독수리는 처음 봅니다. 까마귀가 제 영역 침범했다고 난립니다. 까마귀가 달라붙다 도망가다를 되풀이 하는 꼴을 보니 독수리가 많이 성가시겠습니다. 그런데 저놈들 걱정이 됩니다. 원래 몽골 쪽 평원에서 사냥하는 놈들인데 나무 우거진 지리산에서 먹이사냥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그렇습니다. 죽은 동물 사체라도 많으면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뭐 먹고 사는지 자꾸 궁금합니다. 우짜든지 살아남아 봄 되면 고향으로 가거라고 빌어봅니다. 보온병 더운물에 커피 타서 마시고 마무리합니다.


 원래 외고개에서 하산하려고 했다가 그냥 새재에서 내려가기로 마음 고쳐먹습니다. 이 길도 오래 전 오봉마을에서 처음 올라오다 길을 잘못 들어 산죽 속에 갇혀 생고생했던 길이라 더듬어 내려가며 확인하고 싶어섭니다. 가파른 길을 얼마간 내려서면 산죽밭이 시작됩니다. 초록색 비닐 끈 표지기를 따르면 됩니다. 요소요소에 붙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산죽 구간에서는 주로 작은 지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주변 산죽 사이의 희미한 길을 따라도 되지만 계곡을 따르면 무난합니다. 임도에서 내려서면 끝까지 임도를 따라야 합니다. 중간 쯤 왼쪽 지능선의 길이 지름길이 될 것 같아 내려섰다가 길이 끊겨 다시 올라오는 알바를 했습니다.

 날머리로 가며 보는 오봉마을은 참 평화롭고 아늑합니다. 나도 언제 저런 곳에서 살 게 될까 꿈꿔봅니다.  <끝>


<새재 4거리> 직진은 외고개-왕등재-밤머리재로 / 오른쪽은 윗새재 마을로 / 왼쪽이 오봉마을 가는 길이다
<산죽구간에서는 주로 지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막바지 산죽숲> 저 산죽숲을 뚫고 나가면 임도를 만난다.
<오봉마을에서 임도를 따르면 임도 끝부분에 새재가는 들머리> 왼쪽 표지판에서 내려왔다.
<위 지점 100m 쯤 아래 외고개 가는 들머리> 새재에서 외고개까지 가서 하산하면 저리로 나온다.
<임도 따라 하산하다 본 새봉> 멀리 오른쪽 봉우리
<이 지점에서 왼쪽 오봉마을로>
<오봉마을>
<오봉마을에서 베틀재와 사립재 가는 들머리> 클릭!
<얼음이 그려낸 추상화>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국군 토벌대에 의한 양민 학살 희생자 추모공원
<산행지도> 원본은 '큰바위님' 제공   클릭!

"감사합니다"
by 백산 | 2010/02/07 20:57 | 산행기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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