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영농일지(5) 덧거름(요소비료) 흩기
2018년 6월 22일(금) (요소 비료) 흩기
새벽에 '신아'님과 남덕유산 일출 출사 갔다.
예상과는 많이 다른 날씨를 보여 평범한 일출경을 맞이했다.

어제 잠을 거의 자지 못해 돌아오는 길에 내내 졸았다.
10시 조금 넘어 내서에 도착하여 아점을 먹고 '신아'님과 헤어졌다.
오늘은 덧거름으로 요소비료를 흩어야 한다.
내일 아침에 하려고 했는데 일기예보에 다음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가 예보되었다.
비료를 흩고 며칠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비가 오면 낭패다.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
많이 피로하고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 일을 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농부니까.

아내는 외손자 돌보는 날이라 딸네에 갔기에 혼자 일을 해야 한다.

논에 가는 길에 농협 봉강지점에 갔다.
"슈퍼 알알이"라는 요소비료 3포를 샀다.
12시 조금 못 되어 논에 도착하니 물이 많이 부족하다.
수문을 활짝 열어 두고 (창원에서 가장 시원한) 논 옆 본포다리 밑에서 쉬며 물이 차기를 기다렸다.
1시간을 좀 넘기니 웬만큼 물이 차 일을 시작했다.

강렬한 햇볕이 따갑다.
비료 3포를 1/3지점마다 나누어 놓고 한 포를 다시 반으로 나누어 작업통에 붓고 나마지 반은 반대편 논둑에 옮겨두었다.
비료는 알갱이가 굵은 편이라 흩기가 쉽다.
작열하는 햇볕 아래서 뻘논을 오가며 비료 뿌리기가 쉽지 않지만 그나마 물이 찬 무논이라 좀 낫다.
한 포대 다 뿌리면 비료를 반은 작업통에 붓고 나머지 반으로 반대편 논둑에 옮겨 놓고 다시 돌아와 비료 흩기를 반복한다.

따가운 햇볕 아래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목이 타지만  비료 흩기를 기계처럼 반복한다.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 1시간을 훌쩍 넘겨 3시 무렵에 끝이 났다.
수문을 잠그고 뒷설거지 하고 차에 돌아와 차 안 거울을 들여다보니 내 얼굴이 벌겋다.

모들이 비료를 듬뿍 빨아들여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8/06/22 19:02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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