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덕유산(1) 남덕유산

1. 산행일자 : 2009년 1월 3일(토) 산행날씨 : 산행 내내 맑음

2. 산행코스 : 영각사 주차장→영각재→남덕유산→서봉→갈림길(육십령-덕유교육원)→덕유교육원→주차장

3. 산행인원 : 부부산행

4. 준비물

  (1) 기본장비 : 35L배낭, 등산복, 등산화, 모자, 스틱, 장갑, 수건, 약품백, 다용도칼, 헤드랜턴, 고도겸용시계, 윈드자켓, 디지털 카메라, 지도, 1.0L 물통과 0.7L보온물통, 아이젠, 스패츠, 가스, 버너, 코펠, 바람막이

  (2) 식량 및 간식 : 밥, 김치, 라면, 밀감, 초코렛

5. 산행시각 안내

 06:25 진해 출발-서마산IC-남해고속도로-통영․대전간 고속도로-서상IC

 08:20 영각사 앞 주차장 도착

 08:30 산행 시작

 09:50 영각재

 10:40 남덕유산

 11:45 서봉(장수덕유산)

 13:15 육십령과 덕유교육원 갈림길-점심 식사

 13:55 식사 후 출발

 14:25 덕유교육원

 14:45 영각사 주차장 도착 - 산행 마침  <산행시간 6시간 15분>

 14:55 출발

 17:30 진해 도착 <차량운행거리 왕복 330km>

6. 산행기

                                                                           「새해 첫 산행」


 새해 첫날 다녀온 영진님의 환상적인 설화 핀 남덕유산 사진에 현혹되어 해맞이 여행 다녀와 하루 쉬고 남덕유산행을 결심합니다. 그러다 2일 영진님께서 댓글에 덕유능선의 눈이 거의 다 녹았다 하셔서 황악산 산행으로 바꾸려 인터넷 접속하여 정보를 챙깁니다. 그러나 어차피 거기도 눈 없긴 마찬가지다 생각하니 올 겨울 눈산행을 해보지 못한 집사람에게 눈길이라도 걷게 해주고 싶어 다시 남덕유 산행으로 굳힙니다. 아무리 눈이 녹았다 해도 덕유산이라면 등산로는 눈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남덕유산> 가로 사진은 모두 클릭!

 서상IC를 빠져나와 영각사로 가는 길에 보이는 남덕유와 장수덕유는 눈이 거의 다 녹아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말의 기대감마저 무너지는 것 같아 조금 실망합니다. 영각사 부근의 공터에 주차하고 지난해 7월말 솔나리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기 위해 오른 그 길을 따릅니다. 양지쪽 눈은 다 녹고 음지와 등산로 주변의 눈은 아직 남아 있어 첫 눈길을 걷는 집사람이 좋아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토요일이라 비박 배낭 메고 오르는 산꾼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들이 내뿜는 거친 숨소리에 힘들겠다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은근히 부러움을 느낍니다.


<영각재 가는 길>

<영각재>

 영각재 올라 능선에 서니 다행히 날씨가 쾌청하여 주변의 힘차게 뻗은 장쾌한 산줄기와 겹겹이 이어진 능파들을 볼 수 있어 지고 없는 설화에 실망한 마음을 보상 받습니다. 겨울산행의 백미는 뭐라 해도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그 아래 눈부시게 피어난 하얀 설화와 하얀 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름길에 지난여름 바위틈에서, 철계단 사이에서 빼어난 자태로 반겨주던 솔나리의 흔적을 더듬어 갑니다. 지금은 잔설이 남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같은 산이라도 4계절 모두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땅의 산꾼들은 축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남덕유 정상에 섭니다. 월성재-삿갓봉-무룡산-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덕유주능선이 살아 꿈틀거리는 듯합니다. 보고 도 봐도 물리지 않는 아름다운 산줄기를 볼 수 있는 이 곳에 또다시 섰다는 점에 가슴 뿌듯합니다.


<철계단을 오르며> 아래는 영각재 / 멀리 금원-기백산군들
<남덕유 중봉> 오른쪽이 중봉
<오름길에 본 덕유산 주능선>
<내려다 본 함양 서상면 일대> 멀리 맨 뒤로 지리 주능선
<줌으로 당겨 본 지리 주능선> 맨 뒤의 능선-왼쪽의 천왕봉에서 오른쪽 반야봉까지
<중봉과 남덕유산 정상>
<남덕유 중봉>
<동행> 클릭!
<뒤쪽 멀리 왼쪽으로 금원-기백산과 오른쪽으로 거망 황석산군들>
<장수군 계남면과 산군들>
<중봉에서 본 남덕유산 정상>
<남덕유산 정상석> 가로 사진은 모두 클릭!
<덕유산 주능선> 삿갓봉-무룡산-중봉-향적봉
<거창군 북상면 방향>
<내려다 본 덕유교육원> 사진 앞쪽 오른편이 덕유교육원- 저 곳으로 하산한다
<남덕유 정상에서 본 서봉>
  남덕유 정상 양지쪽에 앉아 쉬며 아이젠을 찹니다. 가야할 장수덕유로 가는 가파른 내림길은 겨울이면 언제와도 눈이 많고 발길에 다져져 얼어붙은 길인 걸 알기 때문입니다. 내림길은 역시 눈이 많습니다. 아내가 좋아합니다. 앞서가다 눈을 뭉쳐 내게로 던집니다. 얼굴에 맞아도 좋을 것 같은데 빗나갑니다. 웃는 아내의 표정이 아이처럼 밝습니다. 마지막 철계단을 올라 서봉에 섭니다. 보이지 않던 영진님 고향이라는 장수군 계북면이 발아래로 보이고 시루봉쪽 능선 너머로 안성면쪽도 살짝 보입니다. 서봉에서 보는 덕유주능선은 건장한 남성의 불끈 솟은 근육을 보는 것 같이 더욱 힘찬 모습입니다.

<서봉으로 가는 길>
<서봉 오름길 철계단>
<서봉 마지막 철계단 오르다 돌아 본 남덕유산>
<서봉 헬기장과 서봉 정상>
<서봉에서 본 덕유 주능선의 장엄한 모습> 산줄기가 건장한 사내의 근육질을 연상케 한다
<서봉 정상에서 본 헬기장과 남덕유>
<가야할 능선> 육십령 쪽
<장수군 계북면 쪽>
<위쪽을 당겨 본 모습> 가운데 마이산의 암봉이 보인다
<장수군 장계면 쪽 산군들>

 육십령 가는 백두대간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 길을 갈 때면 육십령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 올라오는 산님들을 많이 만납니다. 오늘도 예외가 없습니다. 일행과 뒤처진 분들은 힘 드는지 서봉까지 남은 시간을 물어봅니다. 아름다운 거짓말로 그들의 발길에 힘을 실어 줍니다. 덕유교육원 갈림길 내려서기 전의 헬기장까지의 능선길은 암봉 구간이 많아 제법 힘듭니다. 특히 밧줄 구간은 계단을 설치해야 될 정도로 조금 위험하기도 합니다. 내려오는 분들이 위태해 보입니다.


 헬기장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교육원 가는 길을 따릅니다. 갈림길 얼마 지나지 않아 양지바른 길가에 자리 잡고 라면을 끓여 점심 식사를 합니다. 늘 혼자 찬 김밥만 꾸역꾸역 먹다 오늘은 둘이 뜨거운 라면으로 속을 데우고 반주까지 곁들이니 훌륭한 만찬이 됩니다.

 남은 구간 부른 배 안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영각사 주차장에 원점회기 하며 기축년 새해 첫 산행을 끝냅니다. <끝>  


<하산하다 전망대에서 돌아 본 장수덕유산 남덕유산>
<줌으로 당겨 본 능선> 뒤쪽이 할미봉
<덕유교육원과 육십령 갈림길>
<마지막 하산길>
<산행 코스>

"감사합니다"
by 백산 | 2009/01/03 20:50 | 산행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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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벗 at 2009/01/04 16:07
새해 첫 산행지 남덕유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장쾌하여 가슴이 다 시원합니다.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길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09/01/04 21:43
자벗님,
덕유능선과 주변 산군들의 조망이 무척 시원하죠.
설화가 지고 없어 아쉬웠지만 끝내주는 조망에 보상받았습니다.

자벗님도 안산,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풀잎아 at 2009/01/05 23:23
제가 만일 덕유산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이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난 해에 제일 잘 한 일 중 하나가 덕유종주였고 두번째는 봉정암에 다녀 온 일입니다.

서울에서는 남덕유보다는 무주쪽으로 접근하는 일이 쉬운 편이라 남덕유를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손만 꼽아 봅니다.
지독하게 춥다는 어느 산님의 후기를 읽은터라 겁이 많은 저는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만..
혹시 모르죠..
아직 신년 산행을 못 가서 어디로...


장쾌한 산맥도 좋고...
멀리 지리 주능선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고..
부럽게 읽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존경하는 외숙모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급성백혈병으로 손 쓸 틈도 없이 황망히 떠나신 탓에 많이 슬픕니다.
엄마 가시고 채 1년도 안되어 다시 큰 일을 치루는 외가집도 그렇고..

경황이 없어 글을 늦게 읽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외숙모를 위해.. 또, 곧 1주기가 되는 엄마를 위해 어느 산이라도 걸어보겠습니다.
덕유산의 일기예보에 눈을 크게 떠볼까..합니다.^^

Commented by 이 영진 at 2009/01/06 08:34
* 백산님!
저의 관활구역을 허락도 받으시지 않고 다녀 가셨군요. 더구나 사모님과 함께 오셨으면서...
그 날은 출근을 했었던 날이라 더욱 아쉽군요.
토옥동계곡에서 쫄깃거리는 송어회라도 대접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산행기에서 저를 언급하셔서 제 산행기인듯 한 착각에 빠져 봅니다.
눈이 많이 쌓이는 날 연락을 드릴테니 다시 한 번 오시죠. 장수덕유산 아래 참샘 이정표 있는 곳이
당골로 들어서는 들머리인데 이 곳에서 "선바위"가 가깝습니다.
설경이 무척 아름답죠. 그 곳을 추천드립니다. 백산님의 탁월한 사진 솜씨로 멋진 작품을 건지실 수 있을겁니다. 그 일대의 설경은 또 다른 풍광이랍니다. 그 선바위에서 조금더 진행하면 토옥동계곡의 "양악폭포"로 내려서는
지능선이 산꾼의 발길을 기다리죠. 저의 식견으로는 향적봉 일대보다 장수덕유산 부근이 훨씬 덕유 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호젓한 산길이 많이 열려 있죠.

저의 일터는 아직도 2008년 12월 31일이랍니다.
특성상 1월 9일쯤 되어야 년도말 결산 마감이 이뤄집니다.
해서 요샌 계속 바쁜 나날이랍니다. 해서 더욱 백산님의 방학이 더욱 탐이 나고요.
Commented by 백산 at 2009/01/06 23:39
풀잎아님,
오늘 20km가 넘는 진해 해안도로 따라 걷기를 하고 돌아와 저녁 모임에 갔다가 해안도로 사진 올리고 이제사 댓글답니다.
오늘 하루는 숨가뿐 날입니다.

남덕유 산행, 설화만 피었다면 금상첨화였는데... 욕심이겠죠?

외숙모님 상 치루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존경하는 분인데 그렇게 예고도 없이 황망히 가셔서 더 많이 애통하시겠습니다.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09/01/06 23:46
영진님,
장수덕유 정상에서 영진님 고향땅을 내려다 보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저도 눈이 많이 쌓인날 영진님과 함께 심설 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오면 꼭 연락 주십시오.

저는 방학이라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여유가 많은 편입니다.
특히 산행을 휴일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년말 결산 마무리 잘하시고 빨리 마음의 여유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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