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육화산-구만산 산행기
1. 산행일자 : 2010년 4월 4일(일) 산행 날씨 : 맑다 구름 조금 끼다 다시 맑아짐

2. 산행코스 : 장수골 노인회관→육화산→구만폭포→구만산→흰덤봉→장수골→장수골 노인회관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준비물

  (1) 기본장비 : 40L배낭, 등산복, 등산화, 모자, 스틱, 장갑, 수건, 약품백, 다용도칼, 헤드랜턴, 고도겸용시계, 윈드자켓, 디지털 카메라, 지도, 1.0L 물통, 2단 보온팩, 보온병

  (2) 식량 및 간식 : 삼각김밥, 샌드위치, 빵, 커피

5. 산행시각 안내

 06:20 진해 출발-안민터널-국도25번-남밀양IC-대구부산간고속도로-밀양IC-국도25번-일반국도58번

 07:40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 입구 주차

 08:10 산행 시작

 09:35 육화산

 10:05 오치령 갈림길

 11:05 구만산 갈림길

 11:25 구만폭포

 11:45 구만폭포 떠남

 11:55 계곡 합수점-점심 식사

 12:15 계곡 떠남

 12:50 구만산 정상

 13:20 억산 갈림길

 14:10 흰덤봉

 14:40 장수골 갈림길

 15:40 주차한 곳 도착 - 산행 마침  <산행시간 7시간 30분>

 15:50 장수골 출발

 17:30 진해 도착 <차량운행거리 왕복 180km>

6. 산행기 

「쓸데없는 정상석 타령」


 이 시기 진달래 산행이 아니면 산행지 결정하기가 마땅찮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던 육화산 산행을 결정합니다.
 ‘육화산, 6가지 꽃이라…….’ 궁금증이 심해 알아보니

“육화산의 지명은 청도문화원이 발간한 '마을 지명 유래지'에 큰 산, 작은 산, 청계수, 폭포, 적석, 흑석 등 6가지를 꽃에 비유하여 미화시킨 이름이라고 한다.”

 육화산은 최근에 찾는 발길이 잦은 산입니다. 이름과는 다르게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이웃 구만산과 함께 돌면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구만폭포>                                           

 아침 햇살에 빛나는 진달래가 고운 산길을 오릅니다. 진달래 군락은 없지만 산길 주변에 붉은 빛으로 발하며 도열한 듯 반기니 기분이 좋습니다. 무더기가 아니라 낱 그루로 만나니 그냥 흘낏 보지 않고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눈길 한 번 더 주니 진달래도 웃음으로 답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녹색의 잎을 피우지 않은  무채색에 가까운 회갈색 나무 사이에서 부끄러운 여인네 볼같이 발가스름하게 고운 빛 보이니 더 매혹적입니다.

 아래로 매전리 일대가 잘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둘을 지나고 나니 성터 흔적이 보입니다. 이내 깎아지른 암릉구간을 지나면 육화산 정상에 섭니다. 아담한 정상석이 산의 크기에 맞춤 맞다 싶습니다.


 잠시 쉬었다 길을 떠납니다. 657봉을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면 오치령 갈림길을 만납니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꺾어 드니 바로 Y자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갔는데 지나고 보니 나중에 만나는 길입니다. 658봉에 이르면 정상에 송백리 갈림길 표지판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길을 이어 갑니다. 612봉은 전망이 좋습니다. 지나온 육화산과 앞쪽의 흰덤봉과 구만산이 잘 보이는 곳입니다. 612봉 내려서면 구만산 갈림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육화산 지나면서부터 이곳까지의 능선길은 고도변화가 거의 없는 아주 편한 길입니다. 오른쪽 통수골 물소리를 표적삼아 가파른 길을 내려섭니다. 내려서고 보니 구만폭포 위쪽 구만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계곡 합수점 부근입니다. 구만폭포로 갑니다. 제법 많은 단체 산님들과 마주칩니다. 폭포 물소리가 제법 우렁찬 게 수량이 예상만큼 많아 만족합니다. 사진 몇 컷 찍고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오릅니다.


<능소화 전원주택단지>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장연교에서 본 장수골>    아래 삼층석탑은 사진의 왼쪽 과수원 사이에 있다.                                          
<장연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677호 - 통일신라시대
<육화산 들머리> 오른쪽 표지기 많아 붙은 곳 / 왼쪽은 장수골 날머리
<들머리에서 이 길을 따르면 감나무 과수원 입구에 왼쪽으로 표지기 많이 붙은 곳으로 오른다>
<능선 오름길의 진달래>
<첫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매전리 일대> 오른쪽 아래가 들머리 장수골 마을
<육화산 오르다 본 화악산> 멀리 맨 뒤 봉우리
<육화산 정상을 앞두고> 오른쪽 낭떠러지다
<오름길에 본 멋진 소나무>
<육화산 정상>
<오치령 갈림길> 직진 방향 Y자 갈림길은 나중에 만난다
<658봉 송백마을 갈림길> 왼쪽으로 간다
<육화산 이후 구만산 갈림길까지의 능선길은 고도차이가 거의 없는 편한 길이다>
<노루귀> 올해 많이 봤지만 낯선 산길에서 보니 또 반갑다
<612봉> 이 봉우리 내려서면 구만산 갈림길이 나온다
<612봉 전망대에서 돌아 본 육화산>
<612봉 전망대에서 본 흰덤봉과 구만산>
<구만산 갈림길> 직진하면 흰덤봉 / 오른쪽이 구만산과 구만폭포 가는 길
<구만폭포> 며칠 내린 비로 수량이 상당하다
 다시 돌아 온 합수점 부근에서 요기를 합니다. 메뉴는 삼각김밥 하나와 샌드위치 하나, 그리고 커피 한 잔입니다. 구만산을 오릅니다. 펑퍼짐한 모양이라 올라도 올라도 정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40분 가까이 씨름하고야 시커먼 정상석을 마주 대합니다. 참 보기 싫습니다. 누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황칠해 놓아 검은 페인트를 덧칠하여 그런 모양입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 그런 무식한 짓을 왜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정상석에 한이라도 맺혔는가?


 그런데 구만산 정상석이 산의 규모에 비해 너무 큽니다. 구만산 뿐 아니라 이웃 영남알프스 일대의 산 정상석은 기형적이라 느낄 만큼 너무 큰 편입니다. 과시하기 좋아하는 관청 사람들이 크면 좋을 거라 착각하여 세웠지 싶습니다. 그리고 또 꼴불견의 정상석으로는 한 정상에 두 개 이상의 정상석이 서 있는 경우도 그리 보입니다. 세운 주체가 달라 그리되었겠지만 볼썽사납습니다. 최근 함양군에서 관내 산에 세운 정상석도 산꾼들 사이에 욕을 많이 듣고 있는 경우입니다. 크기도 크지만 시커먼 바탕에 시뻘건 색으로 치장한데다 한자로 새겨 더 요상스럽습니다. 반대로 정상석이 잘 어울리기로는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이라 생각됩니다. 정상석의 생김새와 글자체가 잘 어우러지고 우람하면서도 품위가 있어 남쪽 최고봉의 정상석 답습니다. 그리고 대야산의 정상석도 산의 크기와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산의 정상석은 인조석 보다는 자연석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구만산 오르며 본 육화산> 앞쪽 능선이 흰덤봉 가는 능선길
<구만산 오르며 본 건너편 흰덤봉> 오른쪽 봉우리가 흰덤봉 정상이다
<구만산 정상> 정상석이 불에 탔나? / 검은 페인트를 덧칠한 것 같다
 구만산을 지나면 이내 양촌 갈림길을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휘돌아 능선을 따라 양촌마을이나 구만산장으로 가게 됩니다. 이태 전 여름에 구만산 원점회기 산행 때 걸었던 길입니다. 왼쪽으로 길을 이어면 억산 갈림길 못 미쳐 예상 못한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지능선을 따라 통수골 상류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야 합니다. 사면을 돌아가면 억산 갈림길에서 712봉과 흰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길이 연결됩니다. 억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길은 가인계곡이나 억산으로 이어가는 길입니다. 왼쪽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712봉과 668봉 등은 오르내림이 있어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됩니다.

 668봉 내려서서 흰덤봉 오르기 전에 갈림길 안내판을 만납니다. 오른쪽은 능선을 이어 임도를 따라 장수골 마을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골짜기 주변 야생화가 궁금해 장수골을 따라 하산하기 위해 흰덤봉으로 갑니다. 정상석도 없이 돌무더기 쌓아 논 흰덤봉을 지나 능선길을 이으면 아까 내려선 구만산 갈림길 직전에 장수골 갈림길을 만납니다. 오른쪽 길을 따르니 생각보다 아주 뚜렷한데 지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가파르지만 S자로 돌며 이어지기에 빠르게 하산합니다. 막바지에 계곡을 건너기는 하지만 장수골 본류를 만나지 않고 장수골 마을로 하산하게 됩니다.

 돌아오는 길, 장수골 입구 ‘능소화 전원주택단지’와 멀리 보이는 한창 조성하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에 자꾸만 눈길을 빼앗깁니다.   <끝>


<양촌 갈림길> 왼쪽으로 간다
<주의점> 왼쪽 능선길은 통수골 상류로 떨어지는 지능선길/오른쪽 길로 간다
<억산 갈림길> 오른쪽이 가인계곡-억산 가는 길 / 흰덤봉은 왼쪽으로 간다
<712봉 오르다 본 억산> 뒤편 오른쪽 봉우리 / 저 너머에 운문산이 있다
<흰덤봉 갈림길> 흰덤봉 방향으로 간다
<흰덤봉> 정상은 초라하다 / 건너편 봉우리는 구만산
<전망대에서 본 육화산(오른쪽 뾰족한 봉우리)> 장수골 하산길은 왼쪽 능선에 있다
<능사지굴>
<장수골 갈림길 가다 본 구만산>
<돌아 본 흰덤봉>
<장수골 갈림길>
<장수골 초반 산길> 지능선을 따라 길이 뚜렷하고 S자로 돌아내려 편하다
<장수골 하산길의 진달래>
<하산하여 올려다 본 픙경> 멀리 가운데가 흰덤봉이다
<산행개념도> 원본은 '부산일보 산산'



"감사합니다"
by 백산 | 2010/04/04 20:26 | 산행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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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맹꽁이 at 2010/04/05 00:24
구만폭포의 장쾌한 물줄기가 작금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씻어주는것 같습니다.
야밤에 잠시 다녀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활기찬 한주가 되시길~~~
Commented by 백산 at 2010/04/05 19:06
맹꽁이님, 구만폭포 보려고 일부러 8자 코스 산행을 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산학동자 at 2010/04/05 11:32
8자 산행을 하셨군요.
능선에서 통수골 폭포로 떨어지기가 힘들지 않기 때문에 저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표석을 덧칠한 것은 좀 납득이 안됩니다.
주의지점 언급을 잘 해주셨군요. 무심코 지나다 보면 그리로 들 수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장수골 그림이 없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잘 보았습니다. 늘 즐산 하세요.
Commented by 백산 at 2010/04/05 19:11
육화산 코스만 돌기엔 좀 짧아 구만산도 함께 돌았는데 괜찮았습니다.
구만산 정상석이 검은 것은 누가 검은페인트로 낙서를 한 모양입니다. 보기 흉하니 아예 검게 덧칠한 것 같습니다.

억산 갈림길 전에 지능선 갈림길이 조금 헷갈려 주의하라고 표시해 두었고,
장수골 하산길이 지능선을 따라 내려가기에 골짝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골짜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이영진 at 2010/04/05 12:17
* 백산님!
생소한 산입니다.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게절 탓이겠죠.
차량 운행거리를 보니 가까운 산인데...근교산도 다른 맛이 있음을 요즘 새삼 느낍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0/04/05 19:14
그렇죠?
영남알프스와 그 주위 산들이 이쪽 산꾼들의 발길은 잦은 편이지만 타 지역에서는 낯설겁니다.
영남알프스와 주변 산들은 진해에서도 대개 1시간 남짓이면 접근할 수 있어 부담없이 다닙니다.


Commented by 삽작거리 at 2019/07/02 08:12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9/07/02 17:13
삽작거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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