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대둔산 산행기
1. 산행한 날 : 2013년 10월 30일(수)
2. 산행한 곳 : 전북 완주군 대둔산 주차장-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칠성봉-낙조대-용문굴-케이블카 승강장-주차장
3. 산행 시간 : 07:30~12:40(5시간 10분)

곱게 물든 대둔산 단풍 사진 볼 때마다 가슴설렜다. 나도 그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올해는 기필코 가리라 마음먹었고 있었다.
때를 기다리며 날마다 대둔산 단풍 상태를 확인했다.
그날이 왔다. 몇 년을 벼르던 산행인지 모른다.


<구름다리에서 본 대둔산 정상>                                        
<삼선계단>
<대둔산 정상에서 본 남서릉 방향>
대둔산은 오래 전 봄날에 친구부부들과 떼거리로 간 적이 있다. 가을 산행은 첨이다.

네비양이 찍은 222km를 새벽길에 달리니 휴게소 들르고도 2시간 20분만에 도착한다. 예상보다 빠르고 많이 힘들지도 않다. 
대둔산은 너무 멀다고 느껴 나서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 같다면 더 자주 갈 수 있겠다.
가는 길에 안개가 짙어 걱정했는데 대둔산이 가까워지니 날이 맑아 안심한다.

아무리 주중의 이른 시각이지만 단풍 시즌 대둔산 치곤 너무 한산하다.
산길 오르는 이는 나 혼자다.

<들머리 풍경>
<동심바위 오름길>
구름다리까지 가파른 돌길이다. 숨이 가빠오고 다리가 제법 뻑적지근해 진다.
이래서 많은 이들이 단풍시즌에는 한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함에도 케이블카 타는 갑다.
그래도 거리가 짧아 쉬엄쉬엄 오르니 어렵지 않게 구름다리에 선다. 

확 트인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정상 풍경이 멋지다.
가까이 다가가면 마른 단풍이 많아도 멀리서 보면 아침 햇빛을 받은 단풍이 화려해 보인다.
멋진 기암과 잘 어우러져 더 볼만하다. 사진으로만 보며 동경하던 바로 그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는다.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본 대둔산 정상>
<멀리 왼쪽은 천등산>
공포의 삼선계단이다.
많은 이들을 오금저리게 하는 수직에 가깝게 바짝 선 긴 다리다.
올라가보면 별로 두렵지 않은데 중간에 서서 돌아보면 아찔하다. 그래서인지 오름길 일방통행이다.
아래쪽에 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오르는 길도 있다.

<삼선계단>
<오르다 돌아보니>
<삼선계단에서 당겨본 구름다리>
<삼선계단 전망대에서 본 대둔산 정상>
삼선계단 지나 또다시 가파른 오름길 한소끔 오르면 정상에 선다.
사방이 확 트이니 눈맛이 시원하고 가슴도 션하다.
구름 피어나는 허둥봉-천등산으로 이어지는 남서릉쪽 풍경이 멋지다.
눈으로만 보기엔 아까운 풍경을 카메라에 차곡차곡 담느라 한참을 머무른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 개척탑>
<남서릉 방면>
<칠성봉 쪽 풍경>
<발아래 풍경>
칠성봉으로 간다.
칠성봉으로 이어진 암릉길이 아주 좋다. 몇 발짝 가지않아 전망대의 연속이다.
내려다보니 단풍이 화려한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이 절로 벌어진다. 셔트를 얼마나 눌렀는지 모른다.
용문골 갈림길 지나고 낙조대까지 길지 않은 길이지만 사진 찍느라 시간이 제법 걸렸다.

대둔산 가시면 이 길을 꼭 걸어보시라. 전망봉에 설 때면 아찔하지만 보기보다는 많이 위험하지는 않다. 

<칠성봉으로 가다 본 마천대>
<칠성봉으로 가며 본 풍경> 왼쪽 맨 뒤가 낙조대다
<장군봉>
<칠성봉으로 이어진 암릉>
<멋진 암봉> 
<칠성봉에서 용문골 쪽으로 내려다 본 풍경>
<칠성봉 쪽에서 본 수락골 방향> 왼쪽에 마천대
<칠성봉에서 본 낙조대 방향> 왼쪽 맨 뒤 펑퍼짐한 봉우리가 낙조대다
<칠성봉에서 본 수락골>
<돌아본 칠성봉>
<낙조대 방향의 암봉>
용문골 갈림길로 되돌아가야 하지만 낙조대에 서고 싶었다.
일몰 때가 아니라 큰 감흥은 없지만 낙조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있다.

낙조대에서 발길을 되돌려 낙조산장에서 아까 지나 온 용문골 갈림길로 다시 간다.
용문골 내림길에 있는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다.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칠성봉 암봉군의 빼어난 풍경을 놓치기 싫었다.

<낙조대>
<낙조산장> 공사 중이다.
<용문골 내림길>
용문골 내림길이 많이 험하다. 가파른데다 바위길이라 발길이 조심스럽다.

용문굴 지나 칠성봉 전망대에 선다. 올려다보니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다른 산님들도 탄성을 쏟아낸다.
16mm 화각으로도 한꺼번에 다 담지 못해 아쉽다. 

<칠성봉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칠성봉 암봉군>
<용문굴>
<굴 안에서 본 풍경>
용문굴 빠져나오니 갈림길이다. 용문골로 내려가는 길과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는 길이다.
마음은 용문골 끝까지 가보고 싶은데 발길은 어느새 케이블카 승강장 방향의 산길로 접어든다.

케이블카 승강장 가는 길이 호젓하여 좋다.
승강장에서 다시 구름다리로 올라 사진 다시 찍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그냥 발길을 돌린다.
승강장 지나면 아침에 오르던 그 길이다. 
내림길에 오르는 산님들이 제법 있지만 붐비지는 않는다. 

주차장에서 그냥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있어 다시 대둔산 정상을 올려다 보며 눈사진 한번 더 찍는다. 

<용문굴에서 케이블카 승강장 가는 길>
 
<동심바위 부근 내림길>
<산행개념도> 원본은 부산일보 '산'에서


"감사합니다"
by 백산 | 2013/10/30 21:26 | 산행기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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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 영진 at 2013/10/31 18:16

먼길 수고하셨네요. 허지만 딱 맞추셨으니 그나마 다행이고요.
칠성봉 전망대에서 케이블카 유혹 뿌리치시고 신선암쪽으로 내려 가셨어야 하는데...
낙조산장 뒤에 마애블도 보셨는지요?
혹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논산 수락쪽에서 올라보시지요.
완주쪽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단풍만 아니라면 수락쪽에 훨씬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가야산 만물상을 한바리 했습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3/10/31 18:38
영진님 덕분에 칠성봉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칠성봉 전경 찍고 나니 더 이상 사진에 미련이 없어 용문골 포기하고 원점회기 쉽게 하려고 그냥 발길 돌렸습니다.
수락골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낙조산장 마애불은 오래 전 대둔산 첫 산행 때 보았습니다.

가야산행 하셨군요. 저는 토요일에 동서네와 가야산 부부산행 약속이 되어있습니다.
해인사 원점회기라 만물상 쪽은 못갑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물매화 at 2013/11/01 10:01
가만히 앉아서 멋진 풍광 잘봅니다
25-6년전에 대둔산 다녀온 기억이 가물거렸는데
백산님 사진을 보고 그 기억을 되살리게 하네요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에 셔트를 정신없이 눌러대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저도 그럴때가 많거건요

멋진 대둔산 잘 보고 11월을 시작합니다
멋진 11월 되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1 18:17
가을 대둔산 처음 갔는데 역시 좋더군요.
특히 칠성봉을 잇는 암릉이 백미였습니다.

물매화님도 행복한 11월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맹꽁이 at 2013/11/01 11:08
마음먹은 대둔산 잘 다녀오셨군요^&^
고속도로 안개때문에 운전에 신경이 쓰였을 겁니다.ㅋ

대둔산의 풍광 잘 보고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1 18:18
멀어 망설였는데 막상 가보니 갈 만하더군요.
맹꽁이님 덕분에 때를 잘 맞추어 가서 좋은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문지규 at 2013/11/01 12:22
멋집니다. 한마디로 확 땡깁니다. ㅎㅎ
이렇게 멋진 산을 조용히 산행하실 수 있다는것만해도 정말 복받으신것 같네요.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1 18:20
여전히 지리산 잘 다니시죠?
그렇습니다. 단풍철 붐비는 대둔산을 주중에 호젓하게 갔다올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풀잎아 at 2013/11/01 13:49
그냥 감탄만 합니다.
가파른 철계단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긴장이 ㅋㅋㅋ
사계절이 있어 좋은 우리나라 만만세입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1 18:22
대둔산 단풍은 누구나 감탄할 만 합디다.
수직으로 선 삼선계단 오를 때면 스릴 넘치죠.
첫 산행 때 보니 오르다가 오도가도 못하고 중간에 주저 앉는 분들도 있더군요.

아름다운 이 땅에 사는 게 자랑스럽죠.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산이슬 at 2013/11/06 14:34
제가 살고 있는 옆동네 대둔산에 다녀가셨네요
단풍철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평일에 가면 등산객들이 별로 없군요
저두 내년에든 대둔산 단풍을 지데루 봐야겠네요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6 20:02
산이슬님은 충청권에 살고 계시군요.
대둔산을 비롯 계룡산, 속리산 등 좋은 산이 많죠.
남쪽 땅 중심부라 전국의 산을 다니기에는 더없이 좋겠습니다.
이곳 창원에선 서울, 경기, 강원지역 산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엄두를 못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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