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가야산 산행기2
1. 산행한 날 : 2013년 11월 2일(토)
2. 산행한 곳 : 해인사-토신골-상왕봉-칠불봉-서성재-지능선-마애불-극락골-해인사
3. 산행시간 : 09:00~17:00(8시간 00분)

동서부부와 오래 전 약속한 가야산 산행이다.
대장경축제 기간이라 번잡함이 예상되지만 나를 빼고는 불자인 세 사람을 위해 해인사 기점 산행을 한다. 
이때 쯤 가야산의 계곡길도 단풍이 볼 만하다.
그래서 토신골로 올라 극락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해인사 수다라장 월문>
해인사 성보박물관 아래 소형주차장에 차를 멈춘다.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된 차들이 많다. 축제기간임을 실감케 한다.
오늘 가야산 날씨는 정오 무렵부터 구름 많아지고 한때 비가 예보되어 있다.
그래서 사진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산행에 나선다.

<해인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 세 사람은 대웅전에 든다. 산행 전 깨끗한 몸으로 부처님을 알현한다.
나는 경내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다. 마침 월문에 지킴이가 없어 카메라를 들이댄다.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 찍어야 좋은데 빛이 없어 아쉽다. 그래도 맘 놓고 찍을 수 있어 다행이다. 

<경내로 가는 길>
<월문>
대부분 산님들은 극락골로 든다. 1,20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마애불을 알현하기 위해서다.
나는 2008년 가야산행 때 극락골로 하산하며 이미 보았다.
토신골은 단풍이 절정의 상태라 탄성이 절로 난다. 하지만 햇빛이 없어 사진으로 담기엔 많이 아쉽다.

<토신골>
상왕봉 오름길에 만나는 석조여래입상 앞에 선다.
자매는 108배를 시작한다. 그 모습 지켜보다 사진에 담아두고 잠시 밍기적거리니 108배가 끝난다.
늘상 해서 그런지 속도가 빠르다. '대단하군...'

<석조여래입상> 보물 제264호
상왕봉 아래 봉천대를 지나는 데 꽉 닫혔던 하늘이 순신간에 열린다.
급히 카메라 들이댄다. 칠불봉에서 하산할 때 까지 잠시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한다.
운무는 걷혀도 하늘에 구름이 많고 햇빛이 나지 않아 좋은 장면 담지는 못한다.

<상왕봉> 
<상왕봉에서 본 풍경>
<봉천대 풍경>
<칠불봉 가다 본 상왕봉>
<칠불봉>
칠불봉에서 서성재로 간다. 서성재에서 지능선을 따라 마애불로 가기 위해서다.
날씨가 좋지 않아 망설이는데 동서부부가 계획한 코스로 가잔다.
서성재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이 많아 내려가는 길이 더디다.

<칠불봉 내림길>
서성재에 도착하니 주변에 식사하는 산님들이 많다.
헉. 공단지킴이가 세 넘이나 있다. 그냥 퍼질러 있는 게 아니고 눈알을 굴리며 감시의 눈초리를 번득인다.
만물상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이 많다.
금줄을 넘는다. 공단지킴이가 신경 쓰여 급히 서두느라 착각하여 계곡 쪽으로 내려가다 되올라 온다.

지능선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점심상을 펼치는데 아래쪽에서 한 분이 올라온다.
막걸리 한 잔 대접하는데 100mm 아래 쪽에 공단지킴이 2명이 있단다. 딱지 떼이고 통과했단다.
허거덕덕덕!!!
조금 걱정이 되지만 일단 먹던 점심 마저 먹고 고심한다.
되돌아 갈 수는 없고 직접 부딪혀 보느냐 아니면 계곡으로 내려가 우회하느냐. 

<서성재>
그냥 맞부딛혀 보기로 한다. 내가 앞장 서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지킴이는 보이지 않는다.
마애불이 가까워지니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지킴이 누런 등짝이 보인다.
번개같이 돌아서서 일행을 사면 쪽으로 이끈다. 잡목이 적어 살살 헤치고 갈 만하다.
어느정도 나아가니 철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 극락골을 따라 내려간다.

얼마가지 않아 마애불 가는 등산로를 만난다. 주변에 쉬던 분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애써 외면하고 마애불로 오른다.
마애불 오르내리는 길이 붐빈다. 길이 많이 파헤처져 빤질빤질하다. 
마애불에 가서 확인하니 지킴이가 세 넘이나 있다. 클 날 뻔했네.

요즘은 산에 가서 곰이나 멧돼지 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조폭보다 더 무서운 "국공파"
  
<극락골 상류>
<마애불입상> 보물 제222호 
<마애불 오르내리는 길>
<극락골 단풍>
<저 길을 따르면 극락으로 갈까?>
<단풍소경>
<산행지도> 원본은 검색해서 퍼옴
<해인아트프로젝트> 작품들

대장경축제 특별행사로 해인사와 소리길에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세 작품을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인아트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haeinart.org/sub_02.php

<삶의 무게>
<대나무 인간>
<바이로차나>

"감사합니다"

by 백산 | 2013/11/03 08:24 | 산행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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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풀잎아 at 2013/11/04 01:40
서울을 한발짝도 떠나지 않고 가야산 단풍을 봅니다.
만공스님 말씀처럼 이 일이 바로 신기하고 묘한 도리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다라문을 가져다 주셔서 저의 비밀의 방에
장식했습니다.
- 비밀의 방: 일기 등을 기록하는 인터넷 곳간^^

국공파 따돌리는 장면에서는 오금이 덜덜덜...
막걸리 한 대접에 정보가 오가니 좋은 음식입니다.

+
글 읽기 좋은 계절이라 오늘은 제법 읽었습니다.
예전처럼 다독은 못합니다만...
귀한 책, 아껴 읽는 습관을 들이니 이것도 할 만 합니다.
법정스님께서는 읽다가 자주 덮는 책이 좋은 책이라셨으니..
이제야 제가 책 읽을 줄 아는 것 같이 새삼 기쁩니다.

남은 가을도 행복하십시요.^^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6 22:13
지금 해인사 주변 단풍은 절정입니다.
하기사 낮은 곳 절집은 다 단풍이 아름다울 때입니다만.
내일은 선운사로 가볼까 마음먹고 있습니다.

국공파 넘들 따돌린 건 운이 좋았죠. 고생은 좀 했지만요.

책을 읽다가 자주 덮는 책이 좋은 책이란 말에 공감합니다.
읽다 멈추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거든요.
저도 요새 싸돌아 다닌다고 책을 많이 읽지 못합니다.

서울도 가을빛이 아름다운 땝니다. 고궁 나들이라도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물매화 at 2013/11/06 21:38
10월둘째주에 해인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사람들이 엄청많고 단풍을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백산님의 사진에 대리만족합니다
무릎이 시원치않아 마애불을 보지도 못했는데
역시 백산님의 사진으로 잘봅니다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담주초부터는 추위가 온다는 저녁일기예보에 이젠 겨울이 가까와지는것 같습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3/11/06 22:18
10월 둘째주라면 단풍이 조금 이른 시기에 다녀가셨군요.
마애불 가는 극락골은 대체로 편한 길인데 마지막 오름길이 좀 힘듭니다.
그래도 다를 열심히 오르시더군요.

이번 주말 지나면 이 땅의 가을도 서서히 스러져 가겠죠.
물매화님도 건강에 유의하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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