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일출(7)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2017년 3월 10일(금) 거제 해금강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기상청 구름사진 보며 벼르다 오늘 오메가 일출 가능성이 가장 높아 달려갔다.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 관광지로 명승지 2호(1971년 3월에 지정)에 걸맞는 수려한 경관으로 이름이 높다.

이 해금강 바로 옆에 사자바위라는 바위섬이 있고 이곳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워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누구는 우리나라 10대 일출경이라 하고 또 다른 누구는 5대 일출 명소라 한다.
/검색하여 재구성함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은 일년에 3월 초와 10월초 딱 두 차례만 볼 수 있다.
이 때가 되면 전국의 사진가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의 좁은 틈새의 일출이라 봄, 가을 10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만 촬영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날씨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촬영 가능한 날짜는 며칠 되지 않는 귀한 일출 장소다.
아직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출사를 가보지 못했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출사가리라 마음 먹었다.
3월 들면서부터 기상청 구름사진을 보고 벼르고 벼르다 오늘 달려갔다.

새벽 3시 40분에 집을 나서서 5시 20분에 해금강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략 일출 1시간 20분 전이다.

주차장이 거의 다 찼다. 대형버스도 두 대 보인다.
차에서 내린 사진가들이 허겁지겁 선착장 옆 포인트로 종종걸음으로 간다. 나도 뒤따른다.
그런데 어둠 속에서 대충 봐도 갯바위 포인트는 발 디딜 틈이 없겠다.
앞서 가던 두 분 어르신 오른쪽 길가 포인트로 간단다.

나도 따라간다. 갯바위 포인트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150-600mm 렌즈로 촬영하려고 준비했기에 멀어도 상관없다.

<사자바위 여명>
문제는 어디에 삼각대를 세우느냐다.
저 좁은 틈 가운데 해를 집어넣기 위해서는 자리를 잘 잡아야 하는데 일출 방향을 대충은 가늠하지만 정확하게 모르니 문제다.
모두들 나와 같은 걱정이다.

주위에 계시던 진사님들 이구동성으로 해가 뜨면 옮겨 다니며 찍는 수밖에 없단다.
나도 일출 뒤에는 삼각대 버리고 일출 방향에 맞춰 옮겨 다니며 손각대로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드디어 해가 보인다.
내가 선 방향 중앙으로 해가 머리를 내민다.
아뿔싸! 해는 떠오르면서 45도 정도 비껴 오르니 처음엔 중앙지만 이내 오른쪽으로 치우치다 해금강 암벽 뒤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바로 그때 내 오른편에 자리잡고 있던 사진가들이 우르르 왼쪽으로 몰려간다.
일출은 매우 짧다. 내가 재어본 결과 해가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여 완전 떠 오르는데 까지 3분이면 끝난다.

일출 후 촬영 가능한 시간까지 더해도 길어야 10분 남짓이다.

내 자리에서 해가 1/3쯤 보일 때까지 촬영하다 카메라만 챙겨들고 왼쪽으로 옮겨가며 찍는다.
두 겹 이상으로 진을 친 사진가들 틈바구니에서 찍으려니 마음도 급하고 무거운 카메라 들고 손각대로 찍으려니 흔들린다.

그래도 조금씩 왼쪽으로 옮겨가며 찍는데 여의치 않다.
무엇보다 다른 사진가들께 피해줄까 봐 염려된다.
조심조심 이동하며 찍어보지만 뭔가 찝찝하다. 그렇다고 삼각대까지 들고 옮겨 다니기엔 무리다.

정신없이 허둥대다보니 일출이 끝이 난다.

<사자바위 일출>
<가장 중요한 사진이 가장 많이 흔들렸다> 이 멋진 오메가 일출경 전후의 사진들이 모두 흔들려 낭패! 꺼~흑흑~ ㅠㅠㅠ... 
오늘 내린 결론은 먼저 자리를 잘 잡되 한두 포인트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일출 전 과정을 모두 잘 찍기엔 오늘같이 너무 많은 사진가들이 몰렸을 땐 무리다.
가장 바라는 한두 포인트에 집중해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는 게 더 좋겠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첫 출사라 포인트 분위기 파악하고 인증샷 찍은 정도로 만족하려고 한다.  
고대하던 출사 다녀오니 마음의 짐을 털어낸 듯 가슴 후련하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7/03/10 17:07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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