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가족여행
2017년 4월 1일(토)~2일(일) 1박 2일 갔다.
아이들이 내 생일을 빌미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단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라 멀지 않은 사천시로 정했다.
숙박지는 사천 서포면에 있는 해울림펜션이다.

11시에 아들네, 딸네 따로 출발하여 첫 목적지인 사천시 항공우주박물관에서 만나기로 한다.
사위 퇴근이 늦어 우리가 딸네로 가서 외손주들 태우고 떠났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과학관 둘러보고 있으니 아들네가 왔다.
아들내외와 지율이는 다른 볼 일이 있어 사천시내로 가고 지한이만 우리와 동행했다.

<항공우주 과학관>
<항공우주 박물관> 야외 전시장
<박물관 전시실>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
항공우주 과학관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오늘의 보금자리 해울림펜션으로 갔다.
서포면 끝자락에 자리 잡은 펜션은 특이하게도 좌, 우 양방향 모두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일출과 일몰을 다 찍을 수 있어 내가 더욱 들떴다.

펜션에 짐을 풀고 쉬다가 비가 예보된 잔뜩 흐린 날씨이지만 비올 기미가 적어 아이들 데리고 갯벌 체험하러 갔다.
막내 채준이는 잠들어 있어 두고 나왔다.

썰물 때라 갯벌이 넓게 드러나 갯벌체험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갯벌에 가서 보니 다슬기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그냥 주워 담으면 된다. 

펜션에 준비된 호미로 갯벌을 파보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갯벌 속 생명체가 적었다.
조개도 아주 드물게 보이고 작은 게가 가끔 보일 뿐 흔한 갯지렁이도 없다.  

나도 아이들도 실망하고 어깨가 축 처졌는데 때마침 비가 내린다.
그런데 지한이가 좀 더 있고 싶다며 버틴다.
비가 점점 거세지고 할머니가 데리러 오니 그제야 나온다.

<펜션 바로 아래에 있는 갯벌>
<갯벌 체험>
<채원이 비옷 입히는 외삼촌>
<할아버지, 이것 보세요! / 지율아, 그건 굴껍질이야>
<내외종 사촌 자매 둘이서 정답게>
<채원이가 비틀~> 지율이와 채원이는 장화가 자꾸 뻘에 빠지고 넘어지려고 해서 일찍 나감
<비가 오는데도 지한이는 좀 더 있고 싶다고 해서 아빠가 설득 중>
<할머니가 데리러 와서야 나옴>
<펜션에 돌아와 씻고 놀이 중인 아이들> 이런 모습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흡족한지 모른다.
<비가 그치니 무지개가 뜸> 그런데 무지개가 좀 흐릿하여 아쉽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져 나는 일몰 사진 찍으러 나감>
<일몰 사진 찍고 돌아오니 아이들은 TV 어린이프로 보느라 정신이 없음>
<그런데 막내는 뭐하냐?>
<어른들 저녁 먹을 동안 아이들은 그리기대회를 함> 
둘째날
나는 꼭두새벽부터 일출 찍느라 나부댄다.
일출 촬영포인트는 우리가 묵고 있는 펜션 2층 발코니다.

앞쪽 바다 뒤편 산 넘어 떠 오르는 해지만 펜션에서 바로 일출 사진 찍을 수 있어 좋다. 

아침에 날씨가 쾌청하여 2차 갯벌체험 나갔다.
채원이는 어제의 악몽(?) 때문에 집에서 쉬고 대신 막내가 따라 나섰다.

<2차 갯벌 체험>
<채준이가 넘어져 엉덩이 젖음>
<어제처럼 아무리 파도 잡을 게 없어 지율이는 들어감>
<셋이서 계속 체험 중> 남은 머스마 둘이는 그만 둘 생각이 없음 / 그만 돌아가자고 해도 막무가내로 더 파겠다고 한다 
아이들이 실망하여 사진만 찍던 내가 나섰다.

어릴 때 고향 앞바다에서 조개, 꽃게, 밀게, 소라고둥, 해삼, 쏙 잡던 실력을 발휘해 보기로 한다.
호미로 벅벅 긁어대며 깊게 파보니 맛없는 조개만 세개 나온다. 그야말로 잡을 게 거의 없다.

'쏙'(일명 '뻥설게') 구멍이 많아 쏙을 잡아 보려고 했다.

우리 어릴 때 쏙을 잡으려면 쏙구멍에 된장을 넣거나 강아지풀을 밀어 넣으면 쏙이 밀어내려고 올라오는데 그때 두 집게 다리를 잡아 구멍에서 뽑아 올려 잡았다.
이때 쏙이 뽑혀나오면서 구멍에서 "쏙~" 소리가 나며 쏙이 꼬리를 "탈탈" 턴다.(그래서 이름이 "쏙"이던가?) 

강아지풀이 없어 대신 마른 갈대를 넣어 보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라 잡지 못했다.
손주들에게 할애비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쏙구멍> 바닷가에 마른 갈대가 있어 넣어보았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빈 구멍이었던가?
<그래도 손주 둘이는 끈질기게 붙어 앉아 지켜본다>
<형아도 지쳐 다른 곳으로 갔지만 막내는 끝까지 쏙구멍 자리를 지킨다> ㅋ.ㅋ
이틀 동안 두 번의 갯벌체험에서 실망이 컷지만 어린 손주들에겐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리라 스스로 위안한다.

= 막내의 갯벌 체험 일지 =

<갯벌을 아무리 파봐도 아무 것도 없다고... 내가 나설 때인가!>
<음~ 역시 아무 것도 없네>
<형아를 따라가 봐야지>
<어이쿠!! 형아 따라 가는 것도 어렵넹~>
<형아와 같이 파 봐도 없네...>
<그래, 더 열심히 파보자>
<역시 나도 안 되는건가?>
"채준아,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자."
"하라버지, 쪼끔만 더~어~"

<바라보면 절로 미소를 띄게 하는 사진>
<우리가 지냈던 해울림펜션> 오른쪽 2층에서 지냈다.
<가족사진>

살갑지 못한 나도 늘그막에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절감한다.
특히 분가하고 난 뒤부터 더욱 그렇다.

아들네, 딸네 모두 가까이 살고 있기에 보고 싶으면 우리가 가던지, 저들이 오던지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좋다.
더구나 손주, 외손주들 보고싶을 때 볼 수 있는 건 큰 축복이다.

이렇게 가족여행이라도 떠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가족사진 보고 또 본다.  

이로써 우리 가족들 '삶의 퍼즐' 하나가 또다시 사진첩에 채워진다.                                                                                                                                                                                                                                                            <사진 클릭!>
아들아, 며늘아, 지한, 지율아
딸아, 사위, 채원이, 채준아
너희들과 함께 여행 떠나 너무 기뻤다.

모두 수고했다.
그리고 고맙다.

<사진 모음>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7/04/03 11:23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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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박화실 at 2017/07/17 08:46
사진이 너무 이쁘네요. ^^
Commented by 백산 at 2017/07/17 20:01
저희 손주들 귀엽죠?
감사합니다.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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