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일출(25) 형제봉 철쭉
2017년 5월 10일(수) 하동 출사 갔다.                                                                                                                                                                                                                                   -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
밤까지 비 오고 일출시각에도 구름 많은 날씨가 예보되어 가기를 망설였으나 '신아'님이 그냥 가잔다.
그래서 그냥 갔다.

04:30 활공장에 도착하니 주변은 짙은 운무로 덮였다.
차안에서 그냥 기다려본다.

07시가 넘었다.
개일 기미가 없어 마음 비우고 그냥 떠난다.

얼마 못 가 올라오는 차량과 마주친다.
산악사진가 00님 일행이시다.
올라가 기다려 보잔다.
그냥 차를 되돌렸다. 
빵과 떡으로 요기만 하고 10:30분경에 형제봉으로 간다.
형제봉 주변 철쭉은 화려한 자태로 반기는데 조망은 운무에 막혔다.
좋은 포인트 찾아 오르내리다 제단 아래 자리 잡는다.

일진강풍이 휘몰아친다.
하늘이 열릴 징조다.
바람이 잠시 운무를 몰고 가지만 조망이 트이진 않는다.

감질날 만큼만 열렸다 이내 닫힌다.
그러기를 몇차레 반복하니 삼각대 접기가 어렵다.
마냥 기다린다.

뒤로도 두어 번 더 하늘이 열릴 기미가 있었지만 활짝 열리진 않는다.
오후 3시 30분, 마침내 마음비우고 삼각대를 접는다.
활공장에 도착하니 4시 30분이다.
12시간의 기다림.
한 컷도 제대로 담지 못했다.
그냥 돌아왔다.

오가는 시간까지 16시간의 노력이 결과적으론 물거품이 되었다.
산악 사진 출사는 그렇게 인고의 기다림이 필요하단다.

'그래?'
'그렇다면 뭐 그런 거지 머.'
<운무가 걷힌다면 이런 풍경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멀리 S자 섬진강 물줄기와 앞쪽에 억새 대신 철쭉이 화려하게 수 놓은 멋진 풍경을...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7/05/11 10:02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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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조재황 at 2017/05/11 14:08
여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겠네요.
저도 은퇴하면 산악전문사진가로 입문해야 되겠습니다.

지금은 노거수와 곤충을 피사체에 담고 있지만 산악사진도 꽤 노려 볼 만한 대상이네요.
고생했습니다. 비록 운무때문에 원하는 사진을 담을 수 없었지만 산에 가는 것 자체가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백산 at 2017/05/11 20:29
형제봉은 아직은 사진가들이 몰리는 곳은 아닙니다만 차츰 많이 찾는 추세입니다.

섬진강과 악양들이 보이는 형제봉 철쭉 일출경을 찍고 싶었는데 내년을 기약합니다.
한 번 더 갈 순 있지만 지금은 갈 곳이 많아서....

산악사진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멋진 결과물만큼 큰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잠을 설쳐야 하고, 먼 길 운전해야 하며, 어두운 산길을 올라 추위를 견뎌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도전해 볼 만한 게 산악사진의 매력입니다.

저와 '신아'님도 산악사진에 흠뻑 빠져 자주 출사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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