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일출(3) 지리산 바래봉
2018년 1월 13일(토) 지리산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모두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지리산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일시적으로 입산통제될 만큼.

지리산 천왕봉과 바래봉 일출 출사를 생각한다.
대둔산, 덕유산, 월출산 출사도 생각했지만 지리산이 먼저다.

천왕봉은 금요일에 통제가 해제되어 출사 갈 수 있지만 오밤중에 오르기는 너무 힘들다.
상대적으로 쉬운 바래봉을 택한다.
새벽 3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 5시40분에 용산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이 많아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날씨다.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힘이 빠진다.

바래봉 일대에 눈이 많이 왔다.
어둠속에서 봐도 많은 눈을 뒤집어 쓴 나무에 상고대까지 피어 온통 눈세상이다. 

바래봉-팔랑치 갈림길 삼거리 초소에 일출 출사온 사진가들로 꽉 찼다.
7~8명은 되어 보인다.
일출시각이 다 되어가지만 그들도 닫힌 하늘이 열릴 기미가 없으니 초소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막힌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일단 바래봉 정상에 오른다.
바람이 거세 춥다.
일출 시각이 되었지만 바래봉 일대를 뒤덮은 운무는 걷힐 기미가 없다.
하늘이 걷히길 기대하며 팔랑치까지 갔다왔지만 여전하다.

카메라도 꺼내 보지도 못하고 하산하기엔 억하심정이 들어 조금 더 기다려본다.
일출 출사 때는 찍지 않는 일출빛이 사라진 낮풍경이지만 눈꽃과 상고대가 너무 좋아 하늘이 개이면 찍기로 한다. 

11시가 다 되어가니 간간이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셔트질 한다.

그러나 하늘이 열리고 닫히기를 계속 반복될 뿐 완전히 열리지는 않는다.
정신없이 찍다 보니 1시가 다되어 간다.

이쯤에서 더 잘 찍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하산한다.
일출 출사 갔다가 낮 풍경 사진만 찍고 왔다.
오밤중에 집을 나선 지 13시간 만에 쪽박 차고 집에 돌아왔다.

또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바래봉 설경>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바래봉 정상>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할 뿐 완전히 열리지 않는다>
<하산길 풍경>
<썰매타고 내려가는 사내>
<상고대 핀 바래봉 정상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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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8/01/14 14:19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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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조재황 at 2018/01/15 14:36
쪽박이 아니고 대박인데요.
이렇게 눈 폭탄을 맞은 지리산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계네요.
아주 이국적이고 푸른 소나무는 움막처럼 서 있네요.

일출보다 더 아름다운 눈세상입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8/01/16 18:05
저도 겨울 바래봉 여러번 갔지만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봅니다.
저렇게 화려한 눈꽃과 상고대를 일출빛과 함께 담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바래봉 설경이 좋은 건 구상나무와 낙엽송 군락 때문이지요.
그게 이국적인, 동화속 나라 같은 풍광을 연출합니다.
-첫 번째 사진 앞쪽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나무가 구상나무, 두 번째 사진의 나무가 낙엽송(일본잎깔나무)

다음에 또 기회 오면 다시 갑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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