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가족여행
2018년 4월 14일(토)~15일(일) 1박 2일 갔다.
한 달 전쯤에 며느리가 가족여행을 귀뜸해 주었다.
가족여행은 대부분 며늘아이와 딸아이가 공모(?)하여 추진한다.

숙박지는 경남 사천에 있는 '아르떼 리조트'다.
쌍수 들고 대환영!
나의 관심은 숙박지 근처에 있는 출사지다.

10분 거리에 노을 출사지 '실안 선상카페'와 일출, 야경 출사지 '삼천포대교'가 있다.
때마침 삼천포대교 포인트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있어 이 시기엔 일부러라도 출사가는 곳이다. 
출발 며칠 전 일기예보를 보니 여행 첫날인 토요일 비가 온단다. 안~~돼! ㅠㅠ
맑은 날이라면 해넘이 시각에 실안카페의 노을을 찍고 나서 이동하여 해 지고 난 뒤 매직아워 때 삼천포대교 야경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런데 비가 와 멋진 두 장면을 촬영 할 수 없다니...ㅠㅠ 안타깝다.
아이들은 점심 먹고 2시 무렵에나 출발할 수 있단다.
비도 오고 오랜만에 부부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 우리는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11시 무렵에 출발하여 사천 다솔사와 남해 다초지를 둘러보고 숙박지로 가기로 한다.
두어 곳 더 들러도 여유가 있지만 비 오는 궂은 날씨라 편한 일정을 잡는다.

<다솔사>
다솔사는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가본다.
여행지 정보검색을 필수로 하지만 이번엔 그냥 길을 나섰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내린다.
아내는 법당에 들고 나는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다.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와룡산에 있는 절.
511년(지증왕 12) 조사 연기가 창건하여 '영악사'라 하였고, 636년(선덕여왕 5) 다솔사로 개칭하였다.
676년(문무왕 16) 대사 의상이 다시 '영봉사'라고 고쳐 부른 뒤 신라 말기 국사 도선이 중건하고 다솔사라고 하였다.

이 절은 일제 때 한용운(韓龍雲)이 머물러 수도하던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金東里)가 『등신불(等身佛)』을 쓴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절 주위에서 재배되는 죽로차(竹露茶)는 반야로(般若露)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차이다.

요사에 걸린 죽로지실(竹爐之室) 편액이 눈에 띤다.
죽로지실은 '차를 끓이는 죽로(대나무 화로)가 있는 방'이란 뜻인데 초의선사에게서 곡우차를 선물받고 그 답례로 써 주었다는 글
/
검색하여 재구성함
규모는 작지만 천년고찰다운 기운이 느껴지는 가볍지 않은 절집이다.

특히 요사채에 걸린 편액에 눈길이 갔다. 
"竹爐之室"
추사 김정희의 필체다.
추사체의 특징이 잘 나타난 작품이라 편액을 보자마자 추사를 떠 올렸다.

사진 찍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줄기를 넋을 놓고 우두커니 바라본다.
그야말로 '멍 때리기'
 
돌아 나오는 길에 곤명시외버스주차장으로 가시는 스님 한 분을 모셨다.
<다초지>
남해군 이동면에 있는 '다초지'로 갔다.
작은 저수지 주위에 튤립으로 가꾼 화단이 있는 곳이다.

저수지 둑의 벚꽃이 필 때면 일출 출사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지금은 벚꽃은 다 지고 튤립이 절정이다.

바로 옆 도로확장으로 예전에 비해 면적이 줄어들었다.
비가 계속 내려 인증샷만 찍고 나왔다.  
<파노라마> 클릭!
<아르떼 리조트>
남해 몇 곳을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적지 않은 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라 곧장 숙박지로 갔다.
아이들과 비슷한 시각에 리조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머니 속에 있어야 할 휴대폰이 없다.
"이런 낭패가!"
아무리 생각해도 잃어버린 곳을 모르겠다.
분명히 주머니에 넣은 기억 밖에 없다.

오다가 들른 가까운 바닷가와 다초지까지만 되돌아 가서 찾아보기로 한다.
두 곳 다 샅샅이 훑었으나 없다.

다솔사와 휴게소는 누가 주웠으면 전화를 받았을텐데 신호음만 계속 간다.
그제서야 집에 놓고 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집에 도착해보니 폰은 침대 위에 고스란히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놓은 기억이 없다.
'나도 늙었군....'
아르떼 리조트는 실안선상카페와 삼천포대교 중간 지점 바닷가 조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숙소에 드니 손주들은 실내 풀장에서 물놀이에 한창이다.

이 리조트의 특징이 실내 풀장이 있다는 거다.
물론 따뜻한 물이 공급된다.
1박 2일 동안 손주들이 물에서 오랜 시간 놀며 좋아했다.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
아이들이 손주들 돌볼 동안 우리 부부는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 회 뜨러 갔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내가 좋아하는 도다리 1kg와 아이들이 먹기 무난한 광어 1kg를 샀다.
주인장이 내가 '괴상어'를 좋아한다니 서비스로 두 마리를 잡아 썰어 주었다.

회와 삼겹수육으로 푸짐하고 즐거운 저녁만찬이 되었다.
기분좋게 술도 한 잔 했다.
<삼천포대교 일출>
이튿날 새벽에 살며시 일어나 삼천포대교 일출 찍으러 갔다.
숙소에서 10분 거리다.

어둠 속에 몇 분의 사진가가 보인다.
어제 날씨와는 달리 구름이 적어 일출은 무난하게 찍을 수 있었다.

아침 식사 할 무렵 "미세먼지 주의보" 안전문자가 날아온다.
밖을 보니 하늘이 뿌옇다.
오후에는 "미세먼지 경보"로 바뀐다.

<돌아오기 전에 찍은 삼천포대교 낮풍경> 미세먼지로 하늘이 죽었다
<고성공룡박물관>
아침 식사하고 남해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어린 손자들이 최근 미세먼지로 병원을 찾은 적이 있어 포기한다.
그렇다고 곧장 집으로 가기에는 아쉬워 가는 길에 고성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지난 겨울 외손주들과 나들이 온 적이 있지만 손주들은 마냥 신나는 모양이다.
<공룡빵>
늦은 시각이지만 창원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가족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가족여행 계획 세우고 추진한 며늘아이, 딸아 수고했다.
아들, 사위 운전하고 아이들과 물놀이 한다고 애썼다.
동순씨, 손주들 뒷바라지 한다고 욕봤어요.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나만 편했넹 ^____^**

<가족 사진>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8/04/16 20:03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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