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나의 독후기1 월든

2019 나의 독후기1 

 

나의 별점/ --실망 --아쉬움 ★★--만족 ★★★--추천

제 목

지은이

출판사

읽은 날

별점

비 고

1

우울할 땐 뇌 과학

알릭스 코브

심심

01.08~01.15

★★

 

2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출판

01.16~01.24

★★

 

3

전환의 시대

박노자

한겨레출판

01.25~01.26

 ★★★

 

4

당신이 옳다

정혜신

해냄

01.27~01.30

 ★★★

 

5

한반도 특강

정세현 외

창비

01.31~02.06

 ★★★

 

6

소로의 야생화 일기

소로우

위즈덤 하우스

02.07~02.12

★★

 

7

월든

소로우

이레

02.13~02.22

★★

2006년 출판

8

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독서

서정현

북포스

02.26~03.02

 ★★★

 

2019년 들어 처음 구입한 7권의 책을 다 읽었다. http://baeksan.egloos.com/3230547
평균 1주일에 한 권 읽은 셈이다.

'월든'은 책장에 꽂힌 걸 다시 읽었다.

독후기 쓰기가 쉽지 않다.
한 권을 읽고 나면 즉시 쓰야 하는데 잦은 출사를 핑계로 미루다 보니 쓰지 못했다. 
한꺼번에 쓸려고 보니 어렵다.

먼저 '월든'의 독후기를 따로 올린다.  

<월든>을 읽고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이다.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 일이나 목수 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책은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 산물이다.
대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월든』은 출세지상주의와 배금주의의 헛된 환상에 시달리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깨우침과 위안을 안겨준다.
/ ‘예스24’ 책 소개

소로우의 <야생화 일기>를 읽고 나니 소로우의 삶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책장에 꽂힌 “월든”을 빼 들었다.
언제 구입하여 읽었는지 기억에 없지만 2006년 판이니까 2007년 즈음에 읽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월든”은 소로우가 1845년 3월, 28세 때부터 2년 남짓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 생활을 기록한 일기요 에세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월든>이 ‘세기의 책’이라고 해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시라.
생각 밖으로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단숨에 읽기가 어려우며 곳곳에서 지뢰밭을 만난다.
원문을 읽고 싶을 만큼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너무 긴 문장도 많다.

시대와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읽고도 머리에 속속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많다.
때론 ‘나의 독해력 부족인가?’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하여튼 끈기가 필요하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곱씹어가며 읽으시라.
읽을수록 서서히 책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공감하여 밑줄 긋는 부분이 많을 것이며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메모할 때도 많을 것이다.

월든을 읽다가 책을 덮고 상념에 잠길 때가 많았다.
소로우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 싶었다.
월든 호숫가를 거닐거나 오두막 앞 의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나를 상상해 본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부러움이 엄습해온다.

때론 월든 호수가를 산책하는 소로우의 따라가며 소로우가 감탄한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용솟음치듯 끓어오르기도 했다.

소로우의 자연과 동화된 단순, 소박한 삶은 오늘날의 '소확행'의 삶에 비유할 수 있겠다.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를 이미 170~80년 전의 소로우의 삶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을 좋아하고 교감하고 싶은 분, 물질적 풍요로움 보다 정신적 만족을 위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이 읽으면 큰 위안이 되겠다.

<첨부> 공감한 문장과 나의 생각

책을 읽다가 의미 있거나 공감 가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 두었다.
나는 책을 다 읽고 나면 밑줄 그은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읽는다.

그 밑줄 그은 부분 중에서 골라 옮겨 적었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소로우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 대부분 사람들은 무지와 오해, 부질없는 근심과 과도한 노동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 인생의 아름다운 열매를 따보지 못하고 있다. p14
삶의 근본 목적이 무엇일까?
의식주 해결을 위해 과도한 노동에 매달린다는 건 인생이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
어렵지만 길은 있다고 믿는다.
삶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이다.

2. 내가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나의 방정한 품행에 대해서일 것이다. 무슨 귀신이 씌어서 나는 그처럼 착한 모습을 보이며 다녔을까? p21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자신을 학대하지 말자.
‘착한사람 코스프레’는 자신을 삶을 불행하게 할 것이 틀림없다.
남 눈치 너무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살자.

3. 동물들은 먹을 것과 몸 둘 곳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p23
요즘 사람들은 넘치는 옷, 더 풍족하고 기름진 음식, 더 크고 화려한 집 등 의식주 확보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소모한다.
의식주에만 매달리는 삶을 살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4. 집을 마련한 농부는 그 집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p51
더 크고 안락한 집을 장만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기에 집의 노예가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소로우가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나무로 지은 집은 길이 약4.5m, 폭 약3m, 높이 약2.5m 정도의 작은 오두막이었다.
소로우는 2년 남짓 동안 오두막살이에서 사람이 필요한 식량을 얻는 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적은 노력밖에 들지 않았고 단순한 식사를 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는 안락한 집과 비속한 물품을 얻기 위해 생의 대부분을 보낸다.
적게 가지고도 행복한 삶을 누리는 방법을 배우고 깨닫자.

5. 우리 조상들이 자신들의 빵을 얇게 썰었던 것 이상으로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빵을 얇게 썰어야 할 입장에 있다. p59
옛적 사람들에 비해 먹을거리가 풍족한 오늘날의 우리는 빵은 두텁게 썰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궁핍함을 비판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6. “나는 5년 이상을 이와 같이 오직 육신의 노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1년 중 약 6주일간만 일하고도 필요한 모든 생활비를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p99
시대와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새겨들을만한 가치가 있다.
덜 쓰고 덜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요이상의 과소비가 노동에 지치게 한다.

소비를 줄이면 적은 수입으로도 행복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과 비교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숙해야 할 것이다.

7.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얽혀 살고 있어서 서로가 서로의 길을 막기도 하고 서로에게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그 결과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렸다. p195
나는 인간 관계망이 촘촘하지 못해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사람관계 틀어지는 게 제일 힘들다.
그래서 관계망을 좀처럼 새로 엮지 않는다.
퇴직하고 나니 엮였던 관계망도 점차 느슨해져 가고 있어 그럴 일은 줄어든다. 그게 마음 편하다.

8. 내 방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둘은 우정을 위한 것이며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p200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정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오늘날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삶을 방식을 바꾸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 
조금 적게 가지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도 말이다.

9. 가난한 사람들은 세상이 차다고 한탄을 한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대부분은 신체적 냉기 이상으로 사회적 냉기에 기인한다.p25
가난함을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부족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
우리 사회의 제도나 인심이 함께 어울러져 사는 모둠살이에 적합하지 못하는 뜻이다.
굶주리는 사람은 국가가, 사회가 구제해야 한다.
 
10.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더 간소하고 결핍된 생활을 해왔다. p26
자발적으로 빈곤한 삶은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라야 할 수 있는 것이리라.
보통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로움이 행복의 근원이라 착각하기에 궁핍함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물질의 노예가 된다.

11.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않을 것인가? p54
결코 채울 수 없는 물질적 부를 채우기에 급급한 사람은 어리석기 때문이다.
참된 행복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12. 변질된 선행에서 풍기는 악취처럼 고약한 냄새는 없다. p106
선행에 숨은 다른 목적이 있다면 죄악이다.
요즘 그런 부류들이 너무 많다.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한 불순한 생색내기를 하는 사람들 말이다.

13. 우여곡절 끝에 당신이 어떤 자선 행동을 하게 되었다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 그것은 알 가치가 없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다음에는 묵묵히 구두끈을 매라. 숨을 돌린 다음에는 당신이 하고 싶은 자유로운 일에 착수하라. p112

자선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묵묵히 구두끈을 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4. 시인 ‘미르 가마르웃딘 마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가만히 앉아서도 정신세계를 떠돌아다닐 수 있는 이점이 책 속에는 있다. p144

흔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한다.
그냥 독서 욕구를 부추기기 위함만은 아니다.
정말 책 속에 길이 있다.
읽다보면 안개 속의 길도 뚜렷이 보이고 나아가 혜안을 갖게 된다.

그래서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한다.
날마다 밥 먹듯이, 잠자듯이, 독서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15. "너도밤나무 그릇으로 만족하던 시절에는 사람들은 전쟁으로 고통 받지 않았으니" p248
그렇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욕심도 따라 커졌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이웃 사람을, 이웃 부족을, 이웃 국가를 전쟁으로 빼앗았다.

16. 그 당시 나는 정말로 부유했다. 금전상으로가 아니라 양지바른 시간과 여름의 날들을 풍부하게 가졌다는 의미에서 그러했던 것이다. p275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17.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빈곤하게 보인다. p468
물질만능주의는 결코 바람직한 삶이 아니란 뜻이겠지.
배금주의 삶은 죽을 때 엄청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18. 자연을 놓아두고 천국을 이야기하다니! 그것은 지구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p287
자연친화적인 삶이 중요하다.
자연을 파괴하여 더 편하고 발전된, 결코 이룰 수 없는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허황된 삶을 사는 우리를 통렬하게 꾸짖지 않는가?

19. 대체로 그들은 긴 줄에 꿸 만큼 많은 물고기를 낚지 않으면 시간 낭비만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내 호수를 바라볼 기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p307
무슨 일에나 결과가 나쁘거나 소득이 없으면 실패한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20. 대식가는 유충 상태에 있는 곤충이다. p309
지나치게 먹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말자.
아무리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먹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3/09 13:14 | 교육단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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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명품추리닝 at 2019/03/09 19:01
오, 마침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소로우의 오두막과 비슷한 크기이군요. 그렇지만 이번 집은 온수가 잘 안 나와서 집주인과 언쟁을 한 후 보일러 수리를 받았습니다. 작은 집에서 사는 건 가능한데, 온수 안 나오는 집에서 사는 건 불가능하다 결론내렸어요. ㅎㅎㅎ
Commented by 백산 at 2019/03/09 20:59
그래요, 오늘날 우리의 삶은 편리함에 익숙해져 불편을 감수하며 살기가 쉽지 않지요.
'소로우'처럼 살 수는 없는 거고 그의 정신과 삶의 기본 태도를 본 받아 자신에 맞게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비교적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사는 편입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___^**
Commented by 루스 at 2019/03/11 11:24
출사 다니시는 바쁜 와중에도 책을 많이 읽으셨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책 한권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성합니다.

휴직기간 동안 출사를 열심히 다녀야지 했던 다짐은 단식으로 물건너가고 있습니다.
숙변이 나와야 되는데 아직 기미도 없고 요번주까지 마무리 해도 회복기간 1주일 포함하면 3주가 되는데 3월말까지 멀리 다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제 전화로 신아님이 내년이 어디 있습니까? 같이 가입시다 하시던 말씀이 가슴을 아리게 했지만 더 건강한 몸으로 좋은 사진을 찍어야지 하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9/03/11 21:13
저는 5시 무렵에 일어나 책읽는 게 오래된 습관이자 일과입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정도 읽습니다.
새벽 일출출사 가는 날은 읽지 못하죠.
가능한 많이 읽으려고 하지만 정독을 고집합니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진달래 피는 3월말 단식이 끝날 때 출사가시면 됩니다.

단식을 제대로 하시는 모양입니다.
끝내고 회복식을 잘 챙겨드셔야 합니다.
성공적인 단식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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