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야생화(18) 부모님 산소에 핀 야생화
2019년 5월 9일(목) 어제 어버이날에 가려다 못 간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먼저 아버님이 계시는 공동묘지에 갔다.

묘소 가는 길에 엉겅퀴, 골무꽃, 지칭개, 덕석딸기 등이 피어있다.
야생화 담으려고 매크로렌즈 장착하고 메고 간 카메라에 담았다.
 
아버님 묘소 찾아 절 올리고 잠시 상념에 잠긴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겨우내 지병으로 고통받으시다 3월 초 대학 입학하고 사흘 뒤에 돌아가신 아버님.
지금 나는 아버님보다 5년을 더 살고 있다.
 
어머님 계시는 공원묘원으로 갔다.
어머님 묘소 가는 길에 만나는 야생화도 카메라에 담았다.
살갈퀴, 씀바퀴, 염주괴불주머니, 뽀리뱅이, 꽃마리 등이 피어있다.

어머님 산소 주변에는 유별나게 '벌노랑이'가 많다.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아닌데 어머님 묘지 주변엔 유독 많이 핀다.
그래서인지 야생화 출사 때 '벌노랑이'를 만나면 더욱 정감이 간다.
<벌노랑이>
<골무꽃>
<소나무 새순>
<엉겅퀴>
<덕석딸기>
<뱀딸기>
<지칭개>
<씀바퀴>
<살갈퀴>
<진딧물> 살갈퀴 예쁜 꽃 뒤에 징그러운 진딧물이 득실거린다. 배가 빵빵하다
<염주괴불주머니>
<꽃마리>
<민들레>

어머님 묘소 제단 양쪽 돌 화병에 입구 매점에서 사 간 카네이션 조화 두 다발 꽂아 놓고 절을 올렸다.

"야~야, 왔나!"
생전에 찾아 뵐 때면 늘 인자한 표정으로 하시던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어머님께 효도하지 못했다.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그렇다 해도 어머님께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못했다.

철이 없었다고 치부하기엔 참 못난 자식이다.
애비가 되고 더욱이 할애비가 되고나니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게 더욱 애통하다.

子欲養而 親不待(자욕양이 친부대)라.
"자식이 부모님을 봉양하고자 하여도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네"

생전에 조금 더 잘할 걸...
부모님을 떠 올릴 때면 늘 죄인의 심정이다.

"어무이, 갑니더"
누군가의 부모인 분들이 잠들어 계신 곳
어버이날에 얼마나 많은 자식들이 다녀갔을까...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5/09 17:39 | 야생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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