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일출(50) 남덕유산1
2019년 7월 30일(화)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기상예보에 일출 무렵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예보되었다.

일출 출사에 썩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17일전 가야산 출사 이후 오랜 날을 가지 못해서 출사 가고 싶었다.
덤으로 지금쯤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도 촬영 할 수 있어 망설임 없이 나섰다.

오랜만의 산행에다 2시간 넘게 소요되며 출사길 치고는 힘든 산행을 해야 하는 코스라 마음 단단히 먹는다.
랜턴 빛에 비치는 산길과 주변 풀숲에 물기가 많다.
어제 오후나 한밤중에 소나기라도 내린 듯하다.

영각재에 다가가니 서서히 안개 속으로 든다.
오를수록 더 짙어져 느낌이 좋지 않다.
소나기로 푹 젖은 숲과 안개라면 정상 부근은 더 짙은 안개 속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짙다.
지난 가야산 출사길과 흡사하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짙은 안개 속을 헤치고 오르니 정상도 역시 주변 몇 미터만 보일 뿐 하늘도 주변 능선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 테크에 텐트 한 동이 있고 주인장들은 일어났는지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린다.
바람을 피해 쭈구리고 앉았는데 산꾼이 한 분이 오신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서봉을 지나 올라오셨다 한다.
남덕유 일출 보고나서 향적봉 찍고 칠봉능선 따라 삼공리로 하산하실 거란다.
30km 덕유종주 하시는 분이시다. "대-다-나-다"

일출 시각이 지나도 걷힐 기미가 없으니 종주하시는 산꾼은 떠나고 텐트를 다 걷은 부부산꾼도 떠났다.
이제 안개 속 남덕유 정상에는 나 혼자 동그마니 앉았다.

기다리며 요모조모 살펴봐도 안개가 걷힐 가능성이 아주 적다.
걷힌다 해도 일출 시각이 한참이나 지났으니 큰 의미는 없다.

장수덕유산(서봉)으로 솔나리나 찍으러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장수덕유산 가는 길을 50m쯤 내려서니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지고 바람도 거세 야생화를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장수덕유산 솔나리 촬영은 풍경 버젼으로 담아야 하는데 이런 날씨라면 어렵다.
과감하게 되돌아선다.
하산할 남덕유 중봉 부근 암봉에도 인증샷 찍을 만큼의 솔나리는 피어있기에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짙은 안개 속이지만 예쁜 자태의 솔나리를 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주변에 핀 '말나리'와 '일월비비추' 등 다른 야생화도 함께 담았다.

영각재에서 빵과 커피로 요기하고 나니 지친 몸에 생기가 돌고 허전한 마음도 채워지는 듯하다.
영각재에서 조금 내려서니 안개는 스러지고 말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산길에 올라오는 산꾼들 몇 분을 만난다.
산 아래에서 보면 남덕유산이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고 하신다.

'역시 그래서 그랬구나.'

<하산하여 돌아오다 산아래 마을에서 본 남덕유산- 정상 부근은 여전히 구름에 갇혀있다>
<남덕유산 야생화>
일출경은 카메라 꺼내 보지도 못해 솔나리를 비롯하여 야생화 사진 올립니다.
야생화는 따로 '야생화방'에 올리고 일출 출사는 포스팅 하지 않고 싶었지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솔나리>
- 한 송이에 두 꽃이 함께 달렸지만 꽃술의 색깔이 서로 다르다 -  /가운데 끝이 둥근 꽃술이 암술, 나머지 6개는 수술이다.
- 두 녀석을 함께 담으니 거리 차이가 있어 초점이 둘 다 맞지 않아 따로 올린다 -
<일월비비추>
<산오이풀> 이제 피기 시작한다
<새며느리밥풀>
<까치수염>
<바위채송화>
<돌양지꽃>
<원추리>
<긴산꼬리풀>
<말나리>
<솔나리>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7/31 17:25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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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찬붕 at 2019/08/02 15:31
으째 덕유산산행기가 안올라온다했습니다.
분명 야생화 사진이 올라올건디함서말입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농사지으실라 사진 담으실라 바쁘시지만 건강한 여름보내세요.
휴가도 잘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덕분에 덕유에 멋진 야생화 담고갑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9/08/02 18:29
분명 힘들게 산을 올랐는데 일출 사진이 없으니 ㅠㅠ...

농사는 이제 힘든 일은 얼추 끝낸 셈이라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야 논 일만 조정하면 맨날 휴가죠 뭐. ㅎ.ㅎ.ㅎ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풀잎아 at 2019/08/07 23:04
올해는 덕유산에 가보려했는데..
얼마전 출근길에 빗길에 넘어진 후로 오른쪽 어깨의 통증이 심합니다.

일주일간의 휴가에 어디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ㅡ.ㅡ

남덕유의 나리꽃도 결국은 그림으로 보게되었습니다.
- 저는 휴가 3일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출근까지는 4일의 여유가 있습니다만... 날은 덥고 어깨가 이래서 운전은 엄두도 못냅니다.

이래저래 날씨 탓만ㅡ.ㅡ

올해도 고운 나리꽃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백산 at 2019/08/08 22:16
아이구, 조심하시지 않으시고...
황금 같은 1주일 휴가를 어쩝니까? ㅠㅠ

저는 북덕유보다 남덕유를 더 자주 갑니다.
여름날 덕유산길은 아름다운 야생화원이죠.
휴가 기간 그 멋진 산길을 걷지 못하신다니 제가 안타깝습니다.

다친 어깨 치료 잘 받으셔서 탈없이 쾌차하시길 빕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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