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일출(52) 가야산5
2019년 8월 8일(목)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휴가 중인 산 친구 '창민'씨가 가야산 출사 가잔다.
태풍 같잖았지만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나갔으니 가볼 만하다.

둘이 어둠을 헤쳐 서성재 지나 첫 계단 올라 전망대에 서니 동쪽 하늘이 짙은 구름에 꽉 막혔다.
가로로 길게 실오라기 같은 틈새만 남아 해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늘도 '쪽박'이다!

몇 차례 연속적인 쪽박 출사길이라 맥이 빠져 발걸음이 느려진다.
정상에 다가가니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린다. 세 분이 계신다.
넋 놓고 멍하게 앉았는데 일출 시각이 가까워질 무렵 동쪽 하늘 짙은 구름층에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동쪽 하늘을 막고 있던 구름층의 그 좁은 틈새로 여명빛이 새어나와 변화를 일으킨다.

더불어 희미하게 피어있던 골짝 운해도 더욱 풍성하게 피어난다.
반가운 마음에 삼각대를 세운다.

점점 화려해지는 변화에 탄성을 지르면서도 앞쪽 빛없는 암봉 능선을 보면 볼수록 안타까움에 탄식한다.
같이 촬영에 열중하던 다른 분들도 이구동성으로 저 좁은 틈새를 커튼 열어 제치듯 확 열고 싶다며 통곡이라도 할 듯하다.

하늘과 운해의 변화는 화려했지만 끝내 빛없는 일출경을 담아야 했다.
아쉬운 마음 매우 커지만 우짜겠노, 하늘이 하는 일을…….

나는 산악출사 때마다
대박의 기쁨은 가슴에 품고 하산하지만 쪽박의 아쉬움은 정상에 내려놓고 하산한다.

그래야 다음 출사를 망설임 없이 갈 수 있다.

<여명>
<일출>
<일출 후 풍경>
<백리향을 품은 풍경>
<파노라마> 클릭!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8/09 12:02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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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민재 at 2019/08/10 11:04
선생님..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적상산 갔다 쪽박차고 왔습니다 ㅎㅎ 소식뜸했는데 가야산 멋진사진도 담으시고 가지산 멋진 장면 포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입추도 지났으니 야생화필적 한번 뵈야죠. ^^
Commented by 백산 at 2019/08/11 10:43
헉! 먼 적상산까지나!!!
우리 산 사진 찍는 사람들이야 늘 쪽박의 달인 아닙니까. ^___^

어제 가지산 일출은 만족할만한 풍경을 연출하더군요.

그래요, 이제부터 일출 출사갈 곳이 많죠.
오랜만에 같이 출사 가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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