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일출(54) 가야산6
2019년 8월 13일(화)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닷새만에 다시 가야산 일출 출사 갔다.
오늘은 '신아'님과 함께 길을 나섰다.

백운동 주차장에선 별이 보이더니 서성재에 오르니 짙은 안개속이다.
한 치 앞이 안보일 정도다.
서성재가 이 정도면 가야산 정상은 안개에 막힐 가능성이 아주 높다.

‘오늘도 쪽박인가?’

연이은 출사에 어제는 논두렁 풀매기까지 한 뒤라 몸이 무겁다.
정상이 막힐 가능성까지 크니 더 힘에 부쳐 꾸역꾸역 올랐다.

역시 정상은 안개가 꽉 막혀 있고 남녀 두 분의 사진가가 기다리고 계신다.
인사 나누고 얘기 하는 중에 잠시 하늘이 열린다.
모두들 기대감에 들떠 황급히 삼각대를 펼친다.
일출 시각이 가까워지고 있다.
남풍이 몰아치며 동쪽 하늘을 가리고 있던 안개를 보듬고 가니 하늘이 열린다.
산 아래는 운해가 넘쳐 떠올라 있고 여명빛도 아주 좋다.

언제 닫힐지 모르는 잠시 열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셔트를 연속으로 누른다.
이대로 활짝 열리기만 하면 멋진 일출경을 담을 수 있겠다 싶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열리기 시작하고 불과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닫히고 만다.
그것도 제대로 열리기도 전에 말이다.
잠시 보여준 여명 풍경이 너무 좋아 기대가 컸는데 닫히고 마니 더 안달이 난다.

곧 다시 열릴거라 잔뜩 기대했지만 일출 시각이 지나도록 열리지 않는다.
닫힌 하늘을 올려다 보며 간절히 애원해 보지만 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일출빛이 스러지기 전에 한번이라 더 열리면 좋겠다고 간절한 심정으로 기다린다.
그러다 일순간 하늘이 다시 열리는데 해는 높이 솟았고 남풍에 실려 온 운무가 해를 가리며 날린다.

변화무쌍한 장면을 놓칠세라 다시 연사를 날린다.
그러나 반만이나 열리길 반복하더니 끝내 다 열리지 않고 다시 닫힌다.
상황을 살피니 운해가 풀리며 흩날리는 것 같아 보여 희망도 스러진다.
가야산 일곱 부처님께서 우리의 공덕이 모자란다고 맛보기만 보여주신 건가.
삼각대 접고 미련 없이 하산했다.

하산해서 올려다보니 칠불봉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여명>
<일출 후 풍경> 남서쪽 해인사 방향의 대운해경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8/13 18:39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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