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영농일지(13) 풀매기3
세 번째 논두렁 를 마쳤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첫날 / 2019년 8월 12일(월)

아내와 일출 시각 무렵에 논에 도착했다.
아내는 농수로 쪽 콩 심은 논두렁 풀을 매고 나는 과수원 쪽 논두렁 풀을 매야 한다.
아내는 풀을 매기 시작하고 나는 일출이 볼만하여 일출 촬영을 했다.
구름 많은 날씨지만 기온이 높아 땀이 많이 나 옷을 푹 적신다.
풀매기 시작한 지 2시간 조금 지났을 때 아내가 먼저 풀매기를 마쳤다.
내가 매는 과수원 쪽 논두렁이 훨씬 더 길어 나는 아직 남았다.

<아내가 매야할 농수로 쪽 콩 심은 논두렁의 무성한 풀>
<깨끗하게 풀을 맨 모습>
<반대쪽에서 본 모습>
<내가 매야할 과수원 쪽 논두렁의 무성한 풀>
<깨끗하게 풀을 맨 모습> 옆 과수원에는 풀약을 쳐서 풀이 누렇게 말라 죽었다.
내가 풀매기를 계속하는 동안 아내는 듬성듬성 보이는 피를 뽑기 위해 논으로 들어간다.
내가 그냥 둬도 된다고 고함치며 말렸지만 막무가내 들어간다.

내가 속도를 내어 풀매기를 마치고 피사리 하는 아내 사진을 찍었다.
촬영하면서 이제 그만하고 나오라고 종용한다.

그래도 눈에 띄는 피를 그냥 둘 수 없는지 알았다고 하면서도 계속 피를 뽑는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아내를 더 볼 수 없어 강요하여 끝내게 했다.

아직 피가 드문드문 보이기는 하지만 벼 성장이나 수확에 별 지장은 없다.
곧 벼 이삭이 피기 시작하면 논에는 더 들어갈 수도 없다.

05시 50분부터 09시 20분까지 3시간 30분 일했다.

<피사리 하는 아내>
<'피'가 보이나요?>클릭!해서 보면 벼와는 다르게 뾰족하게 올라와 눈에 띄는 피 / 어릴 때는 구별이 쉽지 않지만 크면 구분하기가 쉽다
<피사리 하는 아내>
<뽑은 피를 논두렁 쪽으로 던지기>
둘째날 / 2019년 8월 16일(금)

출사와 태풍으로 미루어 둔 배수로 쪽 논두렁 풀매기 하러 갔다.
오늘은 아내가 할 일이 없어 나 혼자 갔다.

일출 사진 몇 컷 찍고 나서 풀매기를 시작했다.
베수로 쪽 논두렁은 넓은 편이라 한꺼번에 꼼꼼하게 매기 시작하면 너무 힘들다.
논두렁을 반으로 나누어 배수로 쪽 풀은 최대한 뿌리 가까이 낫으로 쳐서 넘겼다.
이렇게 하면 일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렇게 반을 다 마치고 남은 벼 쪽 논두렁의 풀은 꼼꼼하게 뿌리까지 매 나간다.
긴 풀은 낫 끝으로 뿌리까지 베고 막 올라오는 작은 풀들은 낫 등으로 쓱쓱 긁어가며 맨다.

기온이 높았으나 다행히 구름이 해를 가려 일하기가 한결 나았다.
나중에 서서히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비칠 때는 배수로 건너편 논의 연잎이 무성하여 햇볕을 덜 받고 일할 수 있어 좋았다.

풀매기를 끝내고 인증샷 찍으며 깔끔해진 논두렁을 바라보니 속이 션~하다.
비록 힘든 풀매기였지만 끝내고 느끼는 가슴 확 트이는 시원함과 뿌듯함도 내겐 소확행 중의 하나다.

이제 논두렁 풀매기는 '처서' 지나고 한 번 더 매면 끝난다.
'처서' 지나고 9월에 들면 풀도 거의 자라지 않는다.

05시 50분부터 08시 20분까지 2시간 30분 일했다.  

<풀매기 전의 풀이 무성하게 자란 배수로 쪽 논두렁 모습>
<풀을 다 매고 난 뒤의 깔끔해진 논두렁 모습>
<드디어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 / 이렇게 기쁠 수가!>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8/16 11:51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baeksan.egloos.com/tb/323953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