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일출(56) 덕유산3 /1박 2일
1. 출사 간 날 : 2019년 8월 18일(일)~19일(월) 1박 2일
2. 출사 간 곳 : 덕유산 향적봉-중봉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지금 덕유산 능선에는 산오이풀이 절정의 모습을 보일 때다.

만복대 하산길에 창민씨가 18일(일)-19일(월) 덕유산 1박 2일 출사 간단다.
그러지 않아도 덕유산 출사가고 싶었는데 잘되었다싶어 같이 가자고 했다.
창민씨가 향적봉대피소에 예약을 했다.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피소에서 음식 조리는 하지 않기로 한다.
따라서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아침 식사는 빵, 과일, 행동식으로 때우기로 한다.

첫날 저녁식사는 곤돌라 타기 전에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든든히 하고 일몰 촬영마치고 대피소에서 과일, 빵 등으로 밤참을 먹으면 된다.
둘째날 아침식사 역시 요기만 하고 하산하여 식당에서 매식을 하면 되니 문제없다.

사진 촬영이 목적이니 남들처럼 대피소에서 즐기는 진수성찬의 향연은 부럽지 않다. 
만찬의 즐거움보다 짐을 줄이고 조리하는 번거로움도 없는 편이 낫다.
2019년 8월 18일(일)

18일(일요일) 오후 2시에 서진주IC 부근 공용주차장에서 창민씨를 만나 무주리조트로 갔다.
늘 수고하는 창민씨 대신 내가 핸들을 잡는다.

무주리조트 입구 식당가에서 늦은 점심을 든든히 먹고 곤돌라를 탄다.
곤돌라 매표할 때 처음으로 노인우대 30% 할인을 받으니 기분이 묘하다.

설천봉에 서니 드문드문 핀 하얀 뭉게구름과 파란하늘이 반긴다.
향적봉 주변엔 풍성한 산오이풀이 아직도 싱싱한 자태로 반긴다.

대피소에 들러 예약 확인하고 잠자리 배정 받는다.
출사 온 사진가 분들과 담소 나누다 일몰 촬영 채비하여 중봉으로 간다.
덕유 중봉 부근 산오이풀도 상태가 좋은 편이다.
촬영 포인트에 삼각대 설치하고 기다린다.
서쪽 하늘에 구름이 없어 오늘 일몰경도 평범하리라 예상된다.

구름이 없어 하늘은 밋밋하지만 산오이풀과 풀잎이 일몰빛을 받아 빛나니 볼만은 하다.
언제나 그랬듯이 마지막 일몰 순간은 화려한 붉은 빛을 토하며 장렬하게 전사하지 못하고 헤이즈에 가려 빛을 잃고 스러져 가 아쉬웠다. 

대피소에 돌아와 취사장에서 밤참 먹고 안으로 든다.
2층에 배정 받았는데 자리의 반 정도 인원뿐이라 여유가 있다.

대피소의 밤은 언제나 길다.
쉬이 잠 못 이루고 몸만 뒤척이는데 드디어 공포의 코골이가 시작된다.
애써 무시해 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코고는 소리에 심취해 소리 분석까지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머쓱해한다.  

코골이 합창단의 독창, 중창, 떼창의 집중포화, 시간차 공격에 나의 영혼은 탈탈 털리고 육체는 곤죽이 되었다.
내일 아침이면 다크서클이 짙어 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일몰경>
2019년 8월 19일(월)
밤중에 밖을 나가 보았다. 1시다.

동쪽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골짜기는 박무만 피고 있다.
예상과 다른 기상 상태에 조금 찜찜한 생각이 들지만 일출 시각이면 달라지리라 위안하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잠을 청해 보지만 코골이 부대의 공격은 더 한층 거세다.
잠은 포기하고 휴대폰 메모창을 열어 엿 같은 대피소의 밤을 기록으로 남긴다. 

4시 무렵이 되니 출사 준비하는 분들로 부산스럽다.
그분들이 나간 뒤 육신이 몽롱한 상태로 일어나 잠자리 정리하고 출사 채비를 한다.

밖으로 나오니 아까하고는 판이하게 하늘엔 구름으로 덮였고 골짜기엔 안개가 피었으나 가라앉지 못하고 떠 있다.
주목 나무가 주제인 국민포인트에 가니 골짜기에 안개가 적고 야생화도 없어 향적봉에 오른다.

향적봉에서 상황을 살피니 오른쪽 산 아래 안성면에는 안개가 전혀 피지 않았다.
일출 방향 골짜기에 핀 안개도 약해지고 있어 실망이다.
여명 기운이 있지만 구름이 많아 볼품이 없다.
지금 이 시기에 중봉 일대에는 일출방향으로 마땅한 포인트가 없다.
일출경도 그렇고 포인트도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인증샷이나 찍는다는 생각으로 삼각대를 세웠다.

일출 시각이 한참 지나 ‘산사협’ 회원들께서 촬영하는 포인트로 내려가니 산오이풀 군락이 멋지다.
꼽사리 껴서 촬영해보지만 일출빛이 스러진 뒤라 안타까움만 키웠다.

9시부터 운행한다는 곤돌라 승착장에 가니 8시 30분이 지나도 시운전도 하지 않고 직원도 없다.
창민씨가 곤돌라 예약할 때 직원이 아침 9시부터 운행한다고 했다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창민씨와 다른 사진가 한 분도 일찍 하산하여 볼 일이 있다며 애태우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름 휴가시즌이 끝난 오늘부터 다시 운행시간을 환원하여 10시부터 운행한단다.
거~참 갑갑한 일이로고...

덕유산 1박 2일 출사길, 일몰과 일출경이 아쉬운 출사였지만 오지 않았으면 ‘갈 걸’ 하고 후회했겠지.

‘창민’씨 수고했어요!

<여명>
<일출>
<일출 후 풍경>

<지리산 주능선 방향을 당겨 본 풍경>
<산오이풀인 절정인 중봉>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19/08/20 10:52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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