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경주 가족여행
2020년 새해 첫 을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1. 여행한 날 : 2020년 1월 8일(수)~1월 10일(금) / 2박 3일
2. 여행한 곳 : 경주 일원
  (1) 첫     날 : 1월 8일(수) 창원-국립경주박물관-월정교-농협 경주휴양관(1박)
  (2) 둘째날 : 1월 9일(목) (나홀로 일출 출사) 휴양관-동궁원-(아들네 돌아감)-휴양관(2박)
  (3) 셋째날 : 1월 10일(금) 휴양관-경주엑스포공원-창원
<들며>
지난해 11월 초 경주가족여행에 함께 못 간 채준이를 위한 2차 경주여행이다.
숙소는 역시 농협 경주휴양원이다.

방학기간이라 농협휴양관 예약이 비교적 쉬운 주중에 날을 잡았다.
사위는 출근해야 하기에 함께 가지 못했고 채준이 가족 운전기사는 내가 맡았다.

모든 계획은 딸과 며느리가 맡아 추진했다.
일정은 어린 손주들을 생각해 무리하지 않고 하루에 1~2군데만 관람했다.
나는 가족여행 때는 늘 그랬듯이 사진가의 역할만 하면 된다.

지난 번 가지 못한 채준이가 기대에 부풀어 한껏 들떴다.
물론 다른 손주들도 마찬가지이다. 
<여행기>

1. 첫날 : 2020년 1월 8일(수)

<국립경주박물관>
아들네는 오전에 출발하고 딸네와 우리는 12시 조금 전에 출발하여 언양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들네가 경주박물관에 있다고 하여 그리 갔다.

뜻밖에 무료입장이다.
입장료가 12년 전에 없어졌다고 한다.
아이들 수학여행 인솔하여 몇 번 왔는데 이후 최소 12년 동안 오지 않았다는 거다.
손주들은 어린이 체험관에서 체험학습하고 아내와 나는 따로 미술관과 신라역사관, 옥외전시장을 둘러보고 사진 찍었다.
나는 예전부터 경주박물관에 가면 신라역사관의 토우와 미술관 뒤편에 있는 고산사지 삼층석탑을 가장 주시해서 본다.

고산사지 삼층석탑은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닮았는데 무엇보다 우람하고 육중한 자태에 압도된다.
매우 섬세한 석가탑과 다보탑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투박해 보이지만 부처님의 공덕력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어 좋아한다.   
<신라역사관 뒤편에 있는 모형 석가탑과 다보탑>
<신라미술관>

신라미술관에 들어 불교전시1,2실과 황룡사실을 둘러보았다.
신라미술사는 불교미술사와 다름없다.

<약사불>
<황룡사실>
<신라 역사박물관>
신라역사박물관은 온갖 종류의 다양한 유물이 대량으로 전시되어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신라인 토우>
진흙으로 만든 토우는 아이들이 주물러서 만든 소조인양 단순하고 서툴러 보인다.
그러나 그 적당한 단순함 속엔 어떤 역동감이 느껴진다. 

토우는 신라인의 생활상과 정신세계까지 표현한 대단히 가치 있는 작품들이다.
볼수록 정감이 가고 1400년 전 신라인을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나는 이런 토우들이 너무 좋다.
<이차돈 순교비>
마침내 이차돈의 목을 치니 젖과 같이 흰 피가 솟아오르고 머리는 금강산(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이때 하늘의 해가 어두워지고 땅이 진동하며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 후 그의 머리가 날아간 곳에 자추사(刺楸寺)라는 절을 지었다. / '다음' 검색
<수막새> ‘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얼굴무늬수막새 / 보물 제2010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일제강점기 때 경주 영묘사 터(현재 사적 제15호 흥륜사지)에서 출토됐다.
1934년 이 소식을 들은 일본인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田中敏信)가 경주의 한 골동상점에서 구입하면서 일본으로 반출됐다.
고 박일훈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1972년 10월 국내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 '다음' 검색

나는 이 수막새를 보고 반해 10여년 전에 재현품을 하나 사와 집에 두고 가끔 본다.
관람을 마치고 손주들이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 가보았다.
어린이들이 역사 관련 그리기,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하고 놀 수 있는 곳이다.

<월정교>

경주박물관을 나와 월정교로 갔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하였다."

손주들이 징검다리 건너는 걸 좋아해 갈 적 올 적 두 번을 건넜다.
월정교는 야경이 아름답지만 오늘은 바람이 불어 반영이 흔들릴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룬다.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쉰다.
오래만에 같이 지내게 된 손주 넷은 좋아서 양쪽 방을 오가며 난리법구석이고
어른들은 느긋하게 맥주 한잔 하며 담소나눈다.

손자 지한이 생일이 어제지만 손주들이 다모여 다시한번 케익에 촛불밝혔다.
2. 둘째날 : 2020년 1월 9일(목)

(새벽에 나 혼자 일출 출사 갔다 왔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오전에는 휴양관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려고 했는데 주말에만 개방한다고 해서 가지 못했다.
수영장 물놀이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실망한 손주들을 위해 아들이 오락실에 데리고가 놀다 왔다.

점심 먹고 동궁원으로 갔다. 

 <동궁원>

“옛 안압지였던 동궁과 월지에 우리 조상들이 최초로 화초와 진귀하고 기이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문무왕 14년 삼국사기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지금 이 곳 경주동궁원에 현대적으로 재현하였다.”
동궁원에는 식물원, 버드파크, 농업체험공간 등이 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버드파크>다.
일반 동물원처럼 우리에 갇힌 동물을 밖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새 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새들을 만지고 어깨에 올려보고 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독특한 방식이다.

손주들이 앵무새를 팔에 앉히고 만지며 접촉할 수 있어 더 좋아했다.
손주들이 신나게 돌아다니며 새, 물고기, 오리, 여러 동물들을 보고 만지며 실컷 놀았다.
<앵무새 팔에 앉히기> 막내야 쫄았니?
<고부간에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하는겨?>
<무얼 보는거야?>
<아하! 오리가족>
<수족관 비단잉어들>
<작은 연못의 비단잉어들이 사람이 근처에 가니 몰려들며 먹이 달라고 아우성이다 ㅋㅋ>
<새 체험장>
<선택한 새사진과 함께 찍는 곳> 사진 촬영하고 나서 이메일 주소 입력하면 사진을 보낸준단다.
<새가 되어 경주하늘 날아보기 체험>
<소원지 적어 달기>
버드파크에서 시간을 한참 보내고 <농업체험공간>에 들어갔다.
비교적 좁은 공간인데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았다.
아직은 특별히 체험할만한 게 없었는데 손주들이 (가게 주인의 도움을 받아)솜사탕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좋아했다.
 
아들네가 돌아갈 시간이라 식물원은 가보지 못하고 동궁원을 나와 아들네를 보냈다.
하루 일찍 집으로 가는 형과 언니를 보며 채준이와 채원이가 무척 서운해 했다.
하루 일정 끝내기에는 조금 이른 시각이지만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3. 세째날 : 2020년 1월 10일(금)

10시 무렵 경주엑스포 공원에 도착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했다.
맨 먼저 제일 위쪽에 있는 솔거미술관을 찾았다.
미로 같은 독특한 구조로 된 미술관이다.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 상설전시와 경북미술인 지원사업 선정작가전으로 <신수원·우건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소산 선생의 작품과 두 젊은 작가의 작품도 볼만 했지만 미술관의 공간배치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기획전시실의 밖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에 눈길에 꽃힌다.
솔거미술관에서 나와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자연사 박물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4천5백여 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된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입니다.
1억년 전 공룡의 알, 골격이 완벽히 보존된 5천만년 전 거북이 등이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과학 체험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 경주엑스포 홈에서 퍼옴
한 마디로 대단한 박물관이다.
그 규모도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전시된 실물의 진귀한 화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 고학년과 중고생들이 이곳을 둘러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물고기 화석> 화석이 아니라 살아있는 물고기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뚜렷하고 생생하다
<보디첼리의 비너스>그림의 아래 부분 조개가 진주조개화석을 보고 그렸을 거라고 추정한다>
<맘모스 상아 화석>
<규화목> 나무가 돌처럼 굳어 화석이 되었다
자연사박물관의 감동을 안고 경주타워에 올랐다.

<경주타워>
높이 82m의 2층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겼다.
사방 통유리를 통해 경주 풍광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2미터의 유리 타워이다.
2007년 8월 14일 준공되었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건립한 상징 건축물이다.
높이 82m의 직육면체 유리벽 건물에 황룡사 9층 목탑의 실루엣을 뚫어냈다. / 엑스포공원 홈페이지에서 퍼옴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
주말에만 개관한다고 하여 들어가지 못했다.
또봇 엄청 좋아하는 채준이가 서운해 했다.
<천마의 궁전>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 아트)
미디어 아트 영상을 통해 작품과 직접 교감하는 첨단 전시연출을 통한 흥미를 유발하는데 새로운 영상기법에 놀라고 감동했다.
채원이와 채준이는 노루 새끼처럼 뛰어다니며 아주 즐거워했다.
나도 이 공간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02_경계에 서다 : 첨성대 첨성대를 모티브로 우주의 운행에 따라 변화하는 별빛을 따라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모험(상영시간 5분)
03_찬란함을 잇다 : 천마총 금관 온세상이 황금으로 뒤덮이는 '황금의 방'
천마총금관 등 찬란한 황금의 나라를 모티브로 한 이 방(상영시간 8분)
04_별과 이야기 하다 : 석굴암 과학적 건축기법과 섬세한 조각으로 신라 예술혼의 절정을 보여주는 석굴암의 시작과 완성이 복합미디어아트로 보여줍니다.(상영시간 5분)
08. 시간을 기록하다 : 삼국사기, 삼국유사 꽃이 내가 되고 내가 꽃이 되는 ‘꽃의 방’
신라의 영광을 기록한 삼국유사, 삼국사기 활자를 배경으로 ‘천년 왕국’ 의 찬란함이 화려한 연꽃으로 피어납니다.(상영시간 20분)
마지막으로 엑스포기념관에 있는 상상의 동물원에 갔다.

<상상의 동물원>
민화 속 다양한 상상동물을 증강현실(AR)등 디지털기법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이곳에서는 상상속 동물의 밑그림에 색칠하여 완성작품을 환등기에 올려놓으면 자신의 작품이 밑그림화면에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색칠을 꼼꼼하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대부분 대충 칠하여 자신의 작품이 상상 공간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

엑스포 공원 관람은 외손주 둘이 매우 즐거워하였고 나도 생각보다 훨씬 크게 만족하였다.
<채원이와 채준이가 색칠하여 완성한 공작새 그림이 벽면에 비춰진다>
<채원이 채준이 그림이 만나는 순간>
12시 넘어서 엑스포공원 관람을 마치고 검색하여 찾은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나며>

가족여행은 가족애를 끈끈하게 느끼는 여행이다.
특히 손녀 지율이와 외손녀 채원이, 손자 지한이와 외손자 채준이가 더 그랬다.
손주들이 함께 뛰놀고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가족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가족이 함께 간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 있는 일이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20/01/13 17:39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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