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일출(10) 대둔산1
2020년 2월 18일(화)   출사 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전라, 충청 지역에 큰 눈이 온단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자정까지 눈이 예보되어 있다.
어느 산이든 출사 가고 싶었지만 하필 내일 치과진료 예약이 되어 있어 포기하고 있었다.

산 친구 '신아'님과 다른 일로 통화하는데 내일 대둔산 출사가자고 하신다.
치과진료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하니 신아님 목소리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나는 안다.
'신아'님이 내일 출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먼 길 혼자 출사 가는 게 쉽지 않다.

'신아'님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올겨울 설경 출사 제대로 가지 못해 나도 가고 싶었다.
치과에 예약을 미루려고 전화하니 통화가 되지 않는다.

몇 번을 걸어도, 다른 번호로 걸어도 도무지 받지 않는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아내에게 내일 일찍 전화하라고 하고 출사 가기로 한다.

잠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신아’님이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육십령을 지나 ‘신아’님이 옥천의 젊은 산친구 ‘창종’씨와 통화한다.
‘창종’씨도 지금 대둔산으로 가는 중이란다.
오늘 산행은 태고사가 아닌 반대편인 (케이블카가 있는)대둔산 집단시설지구에서 오른다고 하신다.

지금 대둔산 일대는 눈이 많이 왔고 제설작업 중이라고 한다.
어제 대둔산에 오른 (외국인)지인이 대둔산 정상엔 눈도 많고 상고대도 잘 피었다고 전했다고 했다.

태고사 가는 길로 들어서니 제설작업이 잘 되어있다.
제설작업은 되었지만 도로에 다져진 눈들이 있어 태고사 오름길엔 위험할 것 같다.
주저하지 않고 태고사 1.3km 남은 지점 마지막 민가가 있는 공터에 주차한다.
태고사로 걸어가는데 SUV 차량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길가에 주차되어 있다. 

조금 더 올라 길가에 주차된 차에서 산행 채비하던 ‘맹대장’님을 만난다. 오랜만의 만남이다.
반갑게 인사하니 이곳에서 차박을 했단다.
어제 태고사 오르다 못 올라가고 차를 돌려 내려오다 차가 미끄러져 대형사고 날 뻔했다고 하신다.

대둔산 오름길에 눈이 많이 쌓였다.
아이젠 착용했지만 조금씩 밀린다.
많이 힘들어 거친 숨 토하며 안간힘을 쓰며 올랐다.
몇 분의 사진가님들을 만난다.

우리가 점찍은 V계곡 포인트에 가니 세 분의 여성 사진사가 삼각대 펼쳐 놓고 계신다.
우리도 그 옆에 바싹 붙어 삼각대를 겨우 펼친다.

쌓인 눈 많고 상고대가 엄청 화려하게 피었는데 동쪽 하늘이 먹구름에 막혀있다.
‘저 구름이 빨리 물러나야 하는데…….’
다행히 구름은 큰 변화 없지만 틈새로 햇살이 비집고 나와 상고대를 붉고 노랗게 물들여 볼만한 사진을 담았다.
V계곡 일출 촬영을 마치고 왼쪽 ‘부부송’ 포인트로 가니 이미 일출빛이 스러져 약하다.

마천대 쪽 소나무 촬영을 하실거라던 '창종'님이 V계곡으로 오셨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반갑다.
 
'창종'님의 안내로 마천대쪽으로 옮겨 가며 ‘명품소나무’ 포인트 두 곳을 촬영했다.
대둔산에 상고대가 화려하게 피는 날에 출사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의 금강구름다리 쪽에서 올려다  보고 정상 쪽 사진을 찍고 싶었다.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갔다.
삼선계단에서 촬영하고 더 내려가 금강구름다리에서 촬영하고 나니 되돌아 올라갈 엄두가 나니 않는다.

몸도 많이 지쳐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들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서 택시 불러 태고사 주차한 곳으로 원점회기 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대둔산의 화려한 상고대 일출 풍경을 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

치과진료가 궁금하여 아내와 통화하니 내일 오후 시간에 치과에 가야한단다.
어제(월요일)는 치과 휴무일이었단다. @..@~

어제 먼길 운전하신 '신아'님, 명품 소나무 포인트 안내해 주신 '창종'님 고마워요!

<여명>
<일출>
<대둔산 일출경>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20/02/19 14:08 | 사진 갤러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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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창종 at 2020/02/20 15:22
선생님 오랫만에 뵈어 반가웟읍니다 잠시나마. ^^
역시나 일출빛 놓치지 않으셧네여. 전 ㅎ 일출때 멍하게 ㅎ 주변만 두리번 거렷답니다. ㅎㅎ
Commented by 백산 at 2020/02/20 21:12
창종씨, 오랜만의 만남이라 아~주 반가웠어요.
덕분에 볼만한 사진 찍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수작을 담아내는 창종씨니까 문제없겠죠?
다음 출사 때는 같이 식사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고마워요.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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