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영농일지1 쓰레질
1. 2020년 벼농사 시작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해마다 벼농사의 시작은 5월 중순 이후 농협에서 모판 배달을 위해 모내기 날짜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먼저 임대 준 감자사장과 통화하여 감자수확 일정을 확인한다.
그 다음 멘토 형님과 모내기 일정을 조정하여 농협에 통보한다.
다시 감자사장님께 전화하여 모내기 2~3일 전에 쓰레질 해달라고 부탁한다.

2. 5월 31일(일) 논 둘러보기
임대 준 감자 사장님이 수확을 끝내고 논을 갈고 물을 채워두었다 했다.
모내기 준비를 해야 하기에 논 상태 확인하러 아내와 논으로 달려갔다.

지난해 벼 수확하고 콩 타작한 뒤 처음이다.
지나는 길에 감자 재배 상태는 보았지만 논에 다가가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논의 물은 쓰레질하기에 적당해 보였다.
역시 높낮이가 차이가 있어 걱정이 되었지만 내일 쓰레질 할 때 부탁드리기로 한다.

아내와 논둑 아래 높은 곳의 흙을 고르고 논둑 주변 정리 작업을 했다.
논에 의문의 빨간 말뚝이 꽂혀 있다.
도로부지 측량 흔적이란다.
멘토 형님과 이장님께 물어도 자세한 답변을 듣지 못한다.

뭐 나중에 때가 되면 통지하겠지...
논둑 주변 흙 고르기 작업
수로 주변 공터 정비 / 본포횟집 사장님께서 풀밭이 되어 있던 공터를 말끔하게 정리하여 작물을 심으신다고 했다.
수자원공사 소유 공터 부지를 연세(年稅)를 내고 정식 허가 받아 밭으로 정비하신거다.
3. 6월 1일(월) 쓰레질
쓰레질을 새벽 5시 무렵에 한다고 해서 4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아내는 아직 등교하지 않는 손주들 돌보러 가야하기에 나 혼자 갔다.

4시 50분 논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일출 시각이 되어 간다.
구름 많은 날씨라 일출은 볼품이 없다.
그래도 트랙터 기다리는 시간에 일출 몇 컷 촬영한다.

5시 30분 경 트랙터가 도착했다.
지난 2년 우리 논 쓰레질 해주던 사장님이시다.

미리 단단히 부탁을 해서인지 오늘 쓰레질 하는 게 달라보인다.
먼저 높은 곳의 흙을 퍼 담아 낮은 곳에 메운다.
여러 차례 되풀이 한다.  
한참을 고른 뒤 쓰레질을 시작하는데 역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흙을 밀어부친다.

마지막으로 장착되어 있던 고르는 기계를 펴서 작업을 한다.
몇 번 왔다가다 하다 마지막으로 가장자리부터 안쪽 방향으로 빙빙 원을 그리며 고른다.
마침내 끝이 났다.

5시 40분부터 쓰레질을 시작하여 7시 40분 무렵에 쓰레질이 끝났다.
꼬박 2시간 걸렸다.

가장자리에 흙이 밀려 높아 졌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고르게 쓰레질이 잘 된 것 같아 기뻤다.
사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되풀이 했다.

사장님이 다른 논은 이렇게 꼼꼼하게 안 해준단다.
‘사장님, 내년에도 이렇게 부탁해요.’

자농 7년 기간 중 가장 잘된 쓰레질이라 흡족했다.

네 귀퉁이 가장자리 부근에 도톰하게 쌓인 흙은 내가 괭이로 고르게 폈다.
높낮이 차이가 클수록 모내기 이후가 힘들어진다는 걸 잘 알기에 열심히 고르고 또 골랐다.

논 고르기를 하다가 중단하고 흙탕물이 가라앉기 전에 피를 잡는 제초유제를 흩었다.
지난해는 피를 제대로 잡지 못해 수확 직전까지 힘들게 피사리를 해야했다.

올해는 잡초를 제대로 잡고 싶다.
제초유제 4병이 정량인데 한 병 더 흩었다.

논 고르기 작업을 마저 마치고 나니 10시다.
쓰레질 이후 2시간 30분 동안 일했다.

쓰레질 마치고 제초 유제 1시간 정도 흩으면 끝날 줄 알고 물도 참도 가져오지 않았다.
타는 목마름도 허기짐도 참고 일하느라 힘들었다.
더구나 이런 중노동은 올해 처음이라 더 그랬다.

집에 가서 이른 점심 해먹고 뻗었다.

<쓰레질 하기 전의 논 모습> 파노라마
<쓰레질>
1. 높은 곳의 흙을 퍼담아 낮으로 곳에 채우기
2. 높낮이 차이가 심한 곳 1차 고르기 작업
3. 마지막 고르기
쓰레질이 끝난 논
<옆논 풍경>
<제초 유제 흩기>
쓰레질 이후 흙탕물 상태일 때 뿌려야 효과가 크다.
이틀 동안 물을 가두어 약효가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작업을 끝내고 나니 논에 추상화가 피어 났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20/06/02 20:39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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