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영농일지8 풀매기
모내기 한 지 한 달이나 지났다.
논두렁 풀이 많이 웃자랐다.

올해 들어 1차 를 나흘에 걸쳐 했다.
1. 첫날 : 2020년 7월 6일(월)

아내는 이번 주 초 3일을 손주들 돌보러 아들네 가야한다.
일출 시각에 혼자 논으로 달려갔다.

언제나 논에 일하러 갈 때는 한 30분 일찍 집을 나선다.
일출 촬영을 위해서다.
논으로 달려가다 일출이 괜찮겠다 싶으면 주남지로 달려간다.
일출 촬영하고 논에 일하러 간다.

오늘은 하늘이 꽉 막힌 날씨다.
혹시나 싶어 연꽃 포인트에 가니 역시나다.
일출 시각이 지나고 논으로 갔다.

오늘 풀매기할 구간은 농로쪽 논두렁이다.
괭이를 들었는데 호미나 낫으로 쪼그려 앉아 하는 것보다는 서서 일하게 되니 많이 편하다.
풀이 어린데다 많지도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했다. 

풀매기 작업 마치고 도로에 보기 흉하게 널브러진 돌멩이와 묵은 콩대, 쓰레기를 비료통에 담아 버렸다. 


05:50부터 08:30까지 2시간 40분 일했다.

2. 둘째날 : 2020년 7월 7일(화)


오늘도 일출 시각 조금 전에 논으로 갔다.
일출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늘이 꽉 막혔는데 일출 시각 지나고 나서 인증샷 촬영했다.


오늘은 과수원 쪽 논두렁 풀을 맸다.
낫으로 풀을 매는데 벼 가까운 쪽은 낫으로 일일이 뿌리까지 뽑으며 맨다.
벼에서 먼 쪽은 낫으로 풀을 벤다.


쪼그려 앉아 하다 보니 허리가 아파 자주 일어서서 허리를 풀어줘야 한다.

과수원 쪽은 길이도 길고 풀도 많아 하루에 다하기는 어렵다.
반쯤 하고 마쳤다.

뒷정리하고 주남지 연밭에 개개비 촬영하러 갔다.
 
05:30부터 07:30까지 2시간 일했다.

3. 세째날 : 2020년 7월 8일(수)


일출 시각 직전에 논으로 곧장 달려갔다.
평범한 일출 풍경 몇 컷 찍고 풀매기를 했다.


어제 하다만 과수원 쪽 논두렁 풀매기다.

남은 구간이 조금 더 길다.
꾸역구역 하다 보니 어느덧 끝이 났다.


오늘도 개개비 촬영하러 가기 위해 일찍 일을 끝냈다.


05:20부터 07:00까지 1시간 40분 일했다

4. 네째날 : 2020년 7월 9일(목)


나흘 연속 풀매기를 한다.


오늘은 아내가 따라 나섰겠다는 걸 만류하고 혼자 갔다.
3일 계속 손주들 돌보느라 피로한 아내를 풀매기 하게 할 수는 없다.
혼자 도망치듯 집을 나섰다.


오늘은 배수로 쪽 논두렁이다.
풀이 가장 많이 웃자란 곳이다.


그러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곳이기에 일하는 시간은 과수원 쪽 논두렁과 비슷하다.

3시간 못 걸려 마칠 줄 알았는데 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이제 남은 곳은 농수로 쪽 논두렁 한 곳이다.
내일부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연속 예보되었다.

날씨를 지켜보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 마저 할 것이다.


풀매기를 할 때면 늘 힘들지만 끝내고 나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풀이 무성하던 논두렁을 말끔하게 매고 바라보면 속이 뻐~엉 뚫리는 후련한 쾌감을 온 몸으로 만끽한다.


뽕 맞은 것 같은 짜릿한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힘든 노동도 마다않을 수 있는 것 같다.

덤으로 농부로서의 자존감도 지킬 수 있는 것 같아 좋기도 하다.


05:10부터 08:40분까지 3시간 30분 일했다.


"감사합니다"  백산 절~ OTL  

by 백산 | 2020/07/09 20:49 | 여행과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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